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시 찾은 토바호수.
    동남아여행 2022. 10. 27. 12:02

    2년전...

    배낭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 에어아시아로 호주까지 비행기표를 끊었다가 비싼 호주의 여행비용 때문에

    중간 기착지인 쿠알라룸푸르에서 토바호수로 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도 거의 같은 이유로 또다시 토바호수로 향했다.

     

    토바호수로 가는 길목인 인도네시아 메단까지는 인천공항에서 당일로 갈 수도 있고...

    잘만하면(인천공항에서 밤 비행기를 타면) 쿠알라룸푸르와 메단의 쿠알라나무 공항을 거쳐 토바호수가 있는

    파라팟까지도 당일에 갈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엔 파라팟에서 사모시르섬의 툭툭으로 가는 배가 오후 7시에 끊기니까

    파라팟에서 1박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도중에 1박을 해야 할 일이라면 덥고 혼잡한 메단보다는 쿠알라 룸푸르가 나을테고,

    앞으로도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다 보면 쿠알라룸푸르의 숙소도 하나쯤 알아 둘 필요가 있을 거 같아서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을 하는 여정을 잡았다.

     

    현지에서 쓸 비용으로 마련한 50만원 중 20만원을 동네 은행에서 달러로 바꿨고(184 달러), 

    인천공항의 국민은행에서 나머지 돈 중 5만원을 말레이시아 링깃으로(140링깃),

    25만원을 인도네시아 루피로 바꿨는데(230만 루피) 너무 바가지를 쓴것 같다.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또 그것을 현지에서 루피화로 바꾸려면 이중으로 수수료가 들어갈 것 같아서

    원화를 바로 루피화로 바꿨는데 환율이 너무 엉망이다.

    같은 비율로 원화(25만원)를 달러로 바꾸면 230달러...

    이것을 현지에서 루피화로 바꾸면 230 x 1,100,000 (브라스따기와 파라팟의 환전소에서)= 253만 루피인데...  

     

    2014년 3월 13일 오후 3시 40분.

    에어아시아를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LCCT 공항에 내리니 온 사방이 짙은 스모그로 가득하다.

    수마트라에서 화전을 일구느라 산불을 내서 그런거라고 한다.

    공항밖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KL센트럴로 가는 공항버스가 있다.

    요금은 10 링깃.

    저 멀리 앞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곳에 공항버스가 있다.

     

    나는 비행기표를 살 때 15링깃을 주고 미리 샀는데 왕복표라는 표시가 없어서 걱정했다.  바가지 쓴 건 아닐텐데...

    버스 앞에서 표를 파는 사람에게 버스요금이 표시된 비행기표를 보여주니 그냥 타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런 체크도 안한다.

    다음날 KL센트럴에서 공항으로 올 때도 그 종이를 보여주니 역시 아무런 체크없이 타라고 한다.

    그 종이를 가지고 있으면 몇번이라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정면의 건물이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콘도.

     

    LCCT공항에서 KL센트럴까지는 약 한시간이 걸렸다.

    태사랑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미토리 60링깃)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그대로 직진만 하면 3분 정도 걸렸다.

    얼른 짐을 풀고 시내구경에 나섰다.

    무료 시티투어를 하는 버스도 있다고 들었는데...자세한 정보를 갖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KL 센트럴에서 전철을 타고 KLCC역에서 내려서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쌍둥이빌딩을 보았는데

    역시나 스모그 때문에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천천히 걸어서 여행자들이 많이 간다는 부킷빈탕을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먼 길이다.

    도중에 모노레일역이 보여서 모노레일을 타고 부킷빈탕으로 갔다.

    배도 고프고 해서 어느 길가의 식당에 들어가서 미에마막이라는 면요리(24링깃)와 맥주 한잔(7링깃) 꿀꺽....

    수마트라에 가서 쓸 작은 커피포트를 사려고 몇군데 마트에 들렸지만 적당한 물건이 없어서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 옴.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는 어머니와 남매가 운영을 하는 것 같았는데 남자분이 술을 좋아하셔서

    늦게까지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정이 가까워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될듯해서

    슬며시 빠져 나왔다.

    아침 6시에는 공항으로 출발을 해야 하니까...

     

    쿠알라 룸푸르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지만 첫인상으로는 제법 정돈되고 무엇보다도 입체적인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각종 도로와 철도가 입체적으로 얽혀 있어서 옛날 만화에서 본 미래도시같은 느낌....

    스모그만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이튿날.

    8시 40분 발 쿠알라나무행 에어아시아를 타기 위해  6시에 숙소를 나섰다.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밟고나서 면세점에서 수마트라에 가서 마실 위스키를 싸구려로 한병 사고

    (에반 윌리엄스.60링깃)...

    그런데 탑승시간을 훌쩍 넘겨서 비행기에 탑승시키더니만 출발을 할 생각을 안한다.

    공항요원들이 비행기 밑바닥을 자꾸 들여다보고 있고...

    LCCT 탑승 대기실에서...

     

    한참 후에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무슨 문제가 있어서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약 20분정도 걸릴거라고 한다.

    나는 메단(쿠알라나무)공항에서 한국인 8명팀과 만나기로 했는데...어쩌나...

    20분이라는 것은 완전 뻥이었다.

    스모그가 가득한 쿠알라룸푸르.

     

    약 한시간이 지나서 비행기가 출발을 했는데 창밖을 보아도 스모그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한시간쯤 비행을 해서 쿠알라나무 공항에 착륙을 하려고 하는데 거의 활주로에 닿으려 하다가 갑자기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다시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짙은 스모그때문에 조종사가 착륙에 실패를 한거같다.

    그래서 다시 공중을 한바퀴 돌고....

    결국 한시간 반정도 늦게 인도네시아 쿠알라나무 공항에 도착을 했다.

    곳곳에서 이렇게 연기를 피우니...

     

     

    2년 전에 쿤밍에서 처음 만났던 제니씨가 인솔하는 한국인 8명팀을 공항에서 만나서

    브라스따기행 차를 얻으려니 쉽지가 않다.

    이곳의 합승택시들은 대개가 8인승이라서 손님은 7명밖에 태울 수가 없는데 우리는 9명이니...

    차를 두대 쓰라고 하는데

    이 팀들도 오지를 많이 다녀 본 배낭족이라서 그런 호사를 원하지 않는다.

    쿠알라나무 공항에서 메단시내로 가는 길은 극히 일부만 완성되었고 나머지는 기존의 어려운도로.

     

    공항버스 차장에게 물어보니 브라스따기행 버스를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버스에 탑승.

    2년전에 왔을때는 옛 공항 근처에 있는 CITRA GARDEN 앞에서 미니버스가 브라스따기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공항버스가 메단시내 암플라스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SUTRA(버스회사 이름?)

     버스 타는 곳까지 태워다 주었다.

     

    SUTRA버스 앞에 와보니 버스 지붕에는 공사용 자재인 듯 철근과 쇠파이프들이 실려 있었는데

    어설프게 묶여 있어서 일행들이 선뜻 승차를 꺼려한다.

    "저거 가다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버스 지붕이 주저 앉으면 어쩌나?"

    버스 차장은 아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일행들의 배낭까지도 그 위에다 올려서 묶었다.

     

    아무튼 버스는 출발을 했고...

    약 한시간 반동안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 브라스따기에 도착.

    덥고 습한 메단의 느낌과는 달리 이곳은 공기도 선선한 것이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브라스따기엔 근사한 숙소들도 많지만 대체로 시내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내에 위치한 위스마 시바약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일행들은 1박에 십만루피(1만원)짜리 더블 룸으로 4개를...

    나는 화장실이 없는 6만루피(6천원)짜리로...

     

    위스마시바약 게스트하우스

     

     

    '동남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치민, 메콩델타,구치터널  (0) 2022.11.01
    2. 다시 찾은 토바호수 - 브라스따기  (0) 2022.10.27
    3. 하노이, 사파.  (0) 2022.10.22
    2. 하롱베이  (0) 2022.10.22
    1. 하노이, 하롱베이  (0) 2022.10.2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