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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황산 삼청산.
    중국여행 2022. 10. 27. 09:59

    2013, 7, 22 (월)

    중국 황산 구경에 나섰다.

    재남이가 제안 한 여행인 데 내 친구 범서와 양진이에게도 함께 갈 것을 권유했더니 양진이는 못간다고 해서

    범서네 내외와 함께 가기로 했다.

    이왕에 가는 거 황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삼청산도 갈 생각으로 여행사에 알아봤는 데 재남이는 일요일 영업을 마치고

    가는 게 나을테니 월요일 출발편을 찾았다.

    대부분의 여행상품이 일, 수,목요일 등 이어서 월요일 출발편은 드물었는 데 다행이 하나투어에서 하나 찾았다.

    3박 4일에 86만원 가량...

     

    범서네는 일요일까지 휴가니까 황산에서 돌아와서 울릉도 구경을 하고싶어 하길래 우리도 가기로하고 

    황산에서 돌아 온 다음 날(금요일)새벽에 강릉에서 출발하는 배편과 울릉도 숙소를 예약해 두었다.

     

    원래 황산 투어를 신청했을 때는 인천공항에서 12시 50분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OZ 359)였는 데 

    아시아나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고의 여파인지 14시 40분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면 두시간 여행을 손해보는 건 아닐까?

    실제로는 잃어버린 두 시간을 되찾아 스케듈을 소화하다 보니 첫날은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아무튼...

    출발하는 날 시간에 맞추어 범서 내외를 태우고 인천 공항으로 갔다.

    내 차는 저공해 차량이라서 주차료를 50% 감면 받으니까 단기 주차장에 4일간 세워도 24,000원 밖에 안된다.

    통행료를 감안해도 4명이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그런데 나는 여행사에서 단체 여행객을 수속하는 곳이 인천공항 동쪽 끝에만 있는 줄로 착각하고 (전에 장가계 갈적에

    거기서 모였으니까..대한항공) 그곳에 갔더니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사람은 서쪽 끝으로 가야한단다.

    아시아나 비행기를 처음으로 타는 촌놈의 실수...

     

    비행기는 하늘의 트래픽 때문에 약간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약 4시쯤 항쩌우 공항에 도착했다.

    조금 덥기는 했지만 날씨도 좋고...

    언제나 나의 여행길을 지켜주는 여신의 덕분인가?

    아침에 집에서 출발할 때는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를 뚫고 공항으로 갔는 데...

     

    우리팀은 모두 14명.

    할머니 한분을 제외하고는 4~5십대 들이다.

    나와 범서만 60대...

    우리의 현지 가이드는 조선족인 강금철씨 였는 데 순수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첫 관광지로 오산 성황각을 둘러보았다.

    성황각 내에는 느리기는 하지만 승강기도 있어서 타고 올라가면 유명한 서호와 항주 시내가 보인다.

    그냥 그렇고...

    성황각에서 내려다 본 서호.

     

    성황각에서 나와서 식당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했다.

    항주의 특식이라는 동파육(소 동파가 개발했다던가?)을 먹었는 데 나름 괜찮았다.

    (이후의 식사에서도 비슷한 돼지고기가 나왔다.)

     

    식사 후에는 근처에 있는 무슨 테마파크 같은 곳에 송성가무쇼를 관람했는 데 중국을 여행하면서 몇 번 유명하다는

    (공통적으로 장예모 감독의 연출이란다. 믿거나 말거나..)쇼를 봤지만 대체로 요란하기만 하고 후반에는 졸립기까지 하다.

    극장 옆 야외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도 하고 젊은이들이 물을 끼얹기도 하면서 더운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또 약간 허접하기는 하지만 귀신의 집같은 것도 있어서 그냥 허허 하면서 구경을 했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 뿌리려고 준비하는 청년들.

     

    쇼 구경 후 버스를 타고 3시간 남짓 걸려서 황산시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워졌다.

    저녁무렵의 황산 시내를 둘러 볼 여유도 없이 그대로 호텔에 들어가서 취침.

    우리가 묵은 PARRION HOTEL은 단일 건물이 아니고 3층 크기의 빌라같은 것이 여러 동으로 되어있다.

    호텔 앞, 장사하는 아주머니의 전기 오토바이. 양산이 달려있다.

     

    다음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황산시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삼청산으로 출발.

    한시간 반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서 한 번 쉰 후 일반도로로 들어섰다.

    구불구불 고갯길을 넘어 한시간을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이 삼청산 풍경구.

    작은 마을이지만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도 있다.

    식당 안에 있는 삼청산 소개판.

     

    그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진사 케이블카를 타고 삼청산에 오른다.

    삼청산에는 다른 쪽에서 오르는 케이블카도 있다.

    그러니 내가 가 본 코스가 삼청산의 전부는 아닌데 진사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편이

    멋진 산을 보기에는 낫다고 한다.

    (가이드 말씀)

    케이블카 타는 곳.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여신잔도와 거망잔도의 두 갈래로 길이 나 있는 데 우리는 거망잔도 쪽으로 향했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한 분은 남겨놓고...

    잔도가 많기는 했지만 그다지 힘든 경사는 없어서 다닐만 하다.

    장가계를 먼저 본 나로서는 경치가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다만 이런 경치를 처음 본 범서 내외는 감탄을 연발....

    삼청산을 내려와서 점심을 먹었던 식당 앞 가게에서 말린 표고와 석이버섯을 조금 샀다. 

    다시 황산시로 돌아와서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별 기대는 하지 마시라..) 취온천으로 갔다.

    취온천은 규모가 제법 크고 시설도 여러가지여서 피로를 풀기엔 참 좋았다.

     

    타이트한 수영복만 허용한다고 해서 수영복을 일부러 사 가지고 갔는 데 현지에서 사도 저렴하고

    꼭 타이트한 것이 아닌 트렁크 모양도 괜찮다고 한다.(앞 부분이 막혀 있으면..)

     

    온천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옆 골목에 있는 조선족 꼬치집에 가서 양꼬치와 소 내장 꼬치를 사먹었는 데

    조금 비싸다. ( 기본 40개, 5위엔/개, 작년에 쳉두 노점에서는 2위엔/개)

     

    3일차.

    황산으로 가는 날.

    날씨도 덥고( 섭씨 39도) 케이블카 타는 데 오래 기다리게 될까봐 일찍 호텔을 출발했다.

    원래 여행 계약에는 운곡 케이블카 왕복(30 달러)으로 황산을 구경하게 되어 있는 데,

    황산을 두루 보려면 태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서해 대협곡 아래로 걸어 내려 갔다가 

    최근에 완공 된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올라왔다가 옥병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가는 것이 낫다고 가이드가 추천을 해서 모두 거기에 따르기로 했다. (추가요금 90 달러)

     

    여기엔 조금 문제가 있다.

    하나투어에서 다른 케이블카로 업그레이드 할 때는 원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운곡 케이블카 비용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 데 이용하지도 않은 케이블카 비용을 돌려주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각각 편도 80 위엔 씩(모두 합해서 240 위엔, 약 48,000원)인 태평, 모노레일, 옥병 케이블카 편도비용으로

    90 달러를 추가로받은 것이다.

    즉, 4만 8천원짜리를 120 달러나 받았으니 좀 지나치다.

     

    황산의 날씨는 참 좋았다.

    아니, 너무 좋았다.

    원래는 비 온 뒤의 구름이 낮게 깔린 황산이라야 운해속에 솟아 난 황산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는 제발 비나 내리지 말았으면 했는 데 다행이 너무 맑았다.

    산 아래는 섭씨 40 도에 달하는 더위였지만 해발 1,800 미터에 달하는 황산은 섭씨 약 22도 정도...

     

    황산의 경치도 좋았다.

    산 아래의 대나무 숲...

    서로의 위용을 과시하는 바위들과 절벽의 소나무...

    특히 서해 대협곡...

    많은 계단과 마지막 내려갈 때 옥병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무더위에 장시간 기다린 것이 좀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산임에는 틀림없다.

    장가계에 비한다면... 나는 장가계의 손을 들어주겠지만...(장가계를 먼저 봐서 그럴런지도...)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1,864 m )에는 안 올라갔다.  힘들어서...

    저 아랫쪽에 옥병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려는 긴 줄이 보인다.

     

    서해 대협곡에 새로 설치 된 모노레일...환경파괴에 가까워 보인다.

     

    다시 황산시로 돌아와서 무늬만의 전신 맛사지(나는 돈내고 받는 고문이라고 표현한다) 를 받고 식사 후에 항주로...

    역시 자정 가까운 시간에 호텔 도착.

     

    마지막 날...

    폭염이 뉴스에 나올 정도로 더운 날씨 때문에 예정 된 서호 유람을 아침 일찍 시작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둘러보면 좋으련만 더위와 일정에 쫒겨서 아름다운 서호를  휘리릭 지나쳐 버렸다.

    서호의 유람선은 노를 졌거나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터라 에어컨은 없으니...

    유람선 타는 곳.

    西湖와 제방 하나 사이로 있는 小南湖.

     

    외손주에게 미니카를 사다 주겠다고 큰소리 쳤는 데 쇼핑 할 시간도 없다.

    공항 면세점에 있으려나 했는 데...없고.

    결국 한국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샀다.

    내일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강릉으로 가서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타야 하는 데....

    특이한 모양의 집들...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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