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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월 1 일.
예약해 둔 백두산 당일 관광을 위해서 아침 6 시 40 분에 연길 역 앞 주차장으로 나갔다.
예약 당시에는 새벽 4 시 반에 출발한다고 했었는 데 어제 저녁에 가이드로부터 아침 6 시
40 분까지 나오라는 전화연락을 받았다.(숙소 전화를 통해서)
출발 시간이 늦춰진 것은 하얼빈에서 밤 기차로 오는 단체 손님들 때문이었다.
아침 7시에 연길 역앞에서 출발해서 연길 공항 북쪽 길을 20여분 달리니 고속도로가 나왔고
고속도로를 약 30분 정도 달리니 용정이 나왔다.
용정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고개 하나를 넘은 후 다시 높은 고개를 넘었다.
2차선 도로지만 도로 상태는 좋았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한 번 쉬는 데 백두산 쪽에서 고급 관광버스가 왔다.
내리는 사람들을 보니..역시나, 한국 아줌마 단체 여행단이다.
이 분들에게 물어보니 어제 백두산에 눈이 왔단다.
다시 출발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가이드의 연설을 듣다보니 백두산 아랫도시 이도백하를 만났다.
이 부근은 백두산에서 나는 목재산업이 활발한 것 같았다.
이도백하에서 도시락을 싣고 11시쯤 백두산 입구(산문) 주차장에 도착.
연길에서 출발할 때 만난 한국인 영감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지루한 줄 몰랐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도시락을 한개씩 지급 받고
매표소 입구에서 입장권(100원)과 셔틀 버스표(85원)를 받았다.
산문을 통과 후 셔틀 버스를 타고 곧게 뻗은 숲속길을 30 분 쯤 달려서 도착한 곳이 백두산 바로 밑의
소형차 주차장.
소형차(벤츠 로고가 붙어있는 이스타나 승합차, 차비 80원)로 갈아타니 바로 백두산의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한다.
자작나무 숲이 우거진 지그재그 길을 약 20 여 분을 오르니 숲은 사라지고 눈덮인 백두산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자동차는 구름속으로 들어갔고 곧 눈덮인 정상에 도착했다.
백두산 정상 주차장에서 정상 봉우리까지는 1~2 백 미터 정도.
계단길 양옆에는 눈이 가득 쌓여있고 구름이 끼어서 볼 수 있는 거리는 약 100 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정상에 서서 천지를 내려다 보니 짙은 구름이 가리고 있다가 잠깐씩 얼굴을 내밀곤 했다.
구름 속도가 빠른건지 금방 보였다가 금방 가려지고...
잠시 내려다 본 천지의 물은 얼어있었다.
정상에서..
정상에서 내려가는 차를 타면 자동적으로 비룡폭포 쪽으로 가는 버스 주차장으로 가게된다.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잠시만 가면 비룡폭포 주차장.
여기에서 우리 일행은 도시락을 먹었다.( 이 도시락은 내가 중국여행 중에 먹은 도시락 중 일등!...끝에서)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비룡폭포에 이르렀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거대한 어름이 있는 폭포가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10 여분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개어서 웅장한 모습을 나타냈다.
비룡폭포 옆으로 난 경사로를 오르면 천지에 갈 수 있을텐데 막아 놓았다(눈 때문인듯)
백두산 정상부근도 구름이 개어서 다시 올라갈까 생각도 해 보았고 내일로 예정된 출국 스케듈만 아니면
이도백하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다시 올라갈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오후 3 시에 산문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도중에 사슴농장 쇼핑센터에 들렸다가 7 시경 연길에 도착.
여행을 함께했던 한국 영감들과 저녁이라도 함께 먹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 데 그 분들은
다음여정인 북경으로 가는 기차표를 알아 본다고 하면서 역으로 갔다.
나는 연길 냉면이 먹고 싶어서 서시장으로 갔다.
저녁 8 시 쯤인데 식당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삼천리 식당에서 보통냉면을 시켜 먹었는 데(15원) 우리처럼 물냉면, 비빔냉면 같은 구분이 없고
모두 다 물냉면이고 보통냉면과 특냉면으로 나뉜다.
냉면을 먹은 후 8 시 45분 에 카톡을 하려고 어제 들렸던 커피숍에 갔더니
문 닫는 시간(9시)이 가까워서 커피 기계를 껐기 때문에 커피 주문을 안 받는단다.
그냥 앉아서 와이파이만 써도 되냐니까 ..오케이~ 커피값 14원 굳었다.
카톡으로 모두에게 안부를 전하고 귀가(숙소로..)
6월 2일.
오전 11시 5분 발 한국행 에어 차이나 비행기를 타기 위해 8시 반에 숙소를 나섰다.
시내에서 공항은 가까운 거리이지만 대중교통 수단은 없어서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가 정체된 곳에서 꾸물거리는 바람에 17원이 나왔다.
주행 요금은 얼마 안 올라갔는 데 정차해 있는동안 4원이나 올라갔다.
연길 공항은 국제선이 있는 공항치고는 아주 작았다.
국제선편이 몇개 안되어서 그런지 체크인 카운터를 9시 반에 열었다.
그러니 공항에 일찍가도 소용이 없다.
보안 검색은 비교적 꼼꼼한 편이었고...
연길 공항은 중국 공군에서 함께 쓰는 가 보다.
공항 활주로 끝 부분에는 최신형으로 보이는 전투기들이 많이 보였다.
두 달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나를 태운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활주로를 떠났다.
짜이찌엔~~ 차이나!
연길 공항.
리장, 옥룡설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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