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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따리를 떠나 리장으로..
    중국여행 2022. 10. 22. 16:01

    리장, 호도협 여행지도.

     

     

     

     

     

    5월 8일.

     

    숙소 아래 노점에서 만두 2개와 쌀죽으로 아침식사를 때움.

     

    따리에서 리장으로 가는 버스비 60원을 게스트 하우스에 지불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기다리자

     

    오전 10시 40분 쯤 샤관에서 출발 한 버스가 숙소 앞에 도착했다.

     

    버스는 고성을 통과하여 얼하이 호수를 따라 북쪽으로 한참을 달린 후 산비탈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의 산 비탈길이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무지하게 오래, 높은 곳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체험하기 시작한 곳이다.

    저 멀리 따리를 뒤로하고...언덕길 오르는 중.

     

     

     

    그리고 고지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의 시작이었다.

     

    다시 약간 아랫쪽으로 내려갔다가 한 번 쉬고 다시 달려서 약한 고개를 하나 넘었을 때

     

    누런 밀밭과 몇몇 구릉을 깔고 멀리, 웅장하게, 그리고 오후 햇살을 받아 발게 빛나는 흰 설산이 보였다.

     

    옥룡설산.

    따리에서의 불만족 스러웠던 숙소와 구경꺼리등...어두웠던 나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버스는 따리 출발 후 약 3시간 20분 만에 리장 터미널에 도착했는 데

    이곳은 고성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나중에 샹그릴라행 버스를 타게되는 고성 남쪽 터미널과는 다르다.

     

     

    따리 출발 전부터 통화를 시도했던 지니 게스트하우스는 포기하고 하는 수 없이 심우각으로 향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지니 주인은 문 잠그고 쳉두에 볼일 보러 갔다고..

     

    조선족 아주머니와 중국인 남편이 운영하는 심우각은 도미토리는 없고 일반실을 5월부터 180원으로 올려서 받고 있었는 데

    나에게 오르기전 방값인 140원에 해 준다고 했다.

     

    옛 건물 그대로 이지만 방값을 하는 건지 방들은 아주 정성들여 가꾸어져 있었고

    근처의 다른 중국객잔에 물어보아도 100원을 달라기에 이틀을 어기서 머물기로 했다.

    고성내에 위치한 숙소들은 조금 비싸다.

     

     

    심우각 쥔장의 티 테이블...젓가락 같은 집게로 찻잔을 집어서 뜨거운 물로 헹구고

     

    바닥에 버리면 물이 호스를 타고 아래로 흘러 내린다.

     

    마시면 또 부어주고, 또 부어주고....

     

     

    객잔 관리는 모두 아주머니가 하셨고 아저씨는 하루종일 마당 한 가운데 있는 티 테이블에서 차를 마셨다.

     

    옥룡설산 가는 당일치기 패키지 여행을 물어보니 중국 여행사가 하는 것이 580원이란다.

     

    물론 입장료도 비싸고 산소통과 방한복 대여료까지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나는 혼자 찾아가리라 마음먹고 가는 길을 알아두었다.

     

     

    실제로 가 보니 입장료 105원, 고성기금 80원, 대삭도(케이블카) 150원, 구내버스 20원, 빵차 왕복 40원

     

    합계 390원이 들었고  산소통은 필요하면 구입하리라 마음 먹었는 데 그런대로 버텨냈고 (사람에 따라 다름)

     

    따뜻한 햇살 때문에 방한복은 오히려 짐이 되어 보였다.

     

     

    빵차 타는 곳을 사전 답사할 겸 저녁 식사를 위해 시내 버스를 타고 모택동 동상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더가서

     

    있는 서울식당에서 비빔밥 식사.(18원)

     

    이 근처엔 조금 큰 식당들이 많았는 데 저녁 무렵엔 식당앞에서 손님을 끌기위한 약간의 퍼포먼스를 한다.

     

     

     

    5월 9일.

     

    점심 도시락꺼리를 마련하려고 숙소 앞 디코스에 가 보았더니 아직 문을 안 열어서 포기.

     

    엇저녁에 미리 메뉴 확인까지 해 두었는 데...

     

    쌀죽을 아침으로 먹고 모택동 동상이 있는 곳, 건설은행 건너편 빵차 주차장으로 갔다.

     

     

    7 번 빵차가 옥룡설산으로 가는건 데(1인당 15원) 7 명 정원이 다 차야 출발한단다.

     

    내가 첫 번째로 왔고 잠시 후 젊은 부부가...

     

    20 여분 지나서 또 다른 젊은 부부. (모두 중국인) 이제 두명이 더 와야 하는 데...

     

    운전사가 제안을 한다.

     

    1 인당 20 원씩 내고 그냥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콜~~ 오히려 내가 제안하고 싶었던 바 다.

     

    내 생각으론 7 번 빵차 아니더라도 좀 더 가서 옥룡설산 가는 길목에서 기다려도 탈 수 있을 듯..

     

    첫 번 째 온 중국 청년 부부가 영어 단어를 조금 알아서 그들과 함께 다녔다.

     

    어차피 돌아 올 때도 합승을 해야 할테니까.

     

    다른 부부도 그렇게 하기로 했었는 데 도중에 잃어버렸다.

     

     

     

    옥룡설산,

     

    좀 비싸기는 하지만 와 볼만 한 곳이다.

     

    빙하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많은 눈을 볼 수 있었고 바위산도 멋있었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지점이 해발 4,506 미터.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간밤에 새벽 두시까지 술마시고 일어난 아침처럼 머리가 무겁고 약간 어지럽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고 계단을 몇 발자국 옮기면 또 그렇다.

     

    이것이 고산증세?

    생애 처음으로 느낀 고산증세...좀 힘들지만 흐믓하다.

     

    눈 덮인 능선을 따라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100 여 미터 올라서 해발 4636 미터 지점의 전망대에서 주변을 감상하고 사진 찍기.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지점에 있는 해발고도 4,506 미터 표시석. 서로 사진 찍으려고 전투 중...

     

    거추장스런 방한복...여행사를 통해서 온 사람들은 모두 입고있다.(비용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셔틀버스를 타고 목적지도 모르고 따라 갔더니...

     

    잠시 후에 도착한 곳은 우와!

     

    옥빛 호수가 연달아 있는 곳이었다.(감월곡)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이긴 하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감동은 더 컸다.

    이때는 몰랐는 데 훗날 다시 가보니 운삼평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이곳에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빵차를 잡아타고 귀가.

     

    혼자였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점심을 먹었을 텐데 중국친구들 따라 다니느라고

    옥룡설산 구경하는 동안에는 점심을 못먹고, 시내로 돌아와서 서울 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

     

     

     

    또 비빔밥을 점심으로 먹고  숙소로 가는 도중에 내일 아침에 먹을 사발면과 물을 사려고 숙소 앞 마트에 들렸다.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하려는 데 누군가가 뒤에서 내 눈을 가린다.

     

    엉? 중국 땅에서 내 눈을 가릴사람은?...없는 데....

     

    뒤 돌아보니 쿤밍에서 만났던 수호천사님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들 일행은 호도협 트래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점심도 안 먹었다길래 다시 서울식당으로 안내를 해서 삼겹살을 포함한 늦은 점심.

     

    그들은 미얀마로 가기 위해 밤 기차로 쿤밍으로 떠났다.

     

    나는 저녁 식사 후 고성을 돌아 보았는 데 관광객이 매우 많았고 골목도 복잡했으며

     

    고성내를 흐르는 냇물이 수량도 많고 맑아보였다.

     

    이 물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3년 후 다시 가보니 흑룡담이라는 호수에서 흘러나왔다)

     

    따리 고성보다는 친근해 보였다.

     

     

     

    리장 근처의 밀밭.

     

    리장 고성내 야시장.

    옥룡설산 케이블카 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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