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6일.
투투 게스트 하우스 앞 시골밥상 집에서 비빔밥을 먹고 따리(大理)로 가기위해 시내버스 종점으로 향했다.
처음에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올 때는 길을 몰라서 5원을 주고 오토바이를 탔으나 이제는 부근 지리를
다 아니까 끌낭을 끌고 걸어서 갔다.
84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다시 82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쿤밍 서부 터미널...
따리 행 버스는 고급과 일반(107원)이 있는 데 일반 버스표를 끊고 승차장에 가서 둘러보니 따리 행 버스가 보이질 않는다.
검표원에게 표를 보여주니 샤관(下館)행 버스를 타라고 알려준다.
이때만해도 나는 '아하, 샤관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따리에서 내리는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정 반대.
따리를 포함하는 대표 도시가 샤관이고 고성(古城)이 있는 지역을 따리라고 부르는 데
따리로 가기 위해서는 샤관에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리장 방향으로 한참을 가야했다.
쿤밍- 샤관 간 고속도로 중간엔 모든 버스들이 들려서 중간 점검을 받는 곳이 있다. 화장실도 가고..
유료 화장실...앉아서 책 보는 분이 돈받는 분.
화장실 앞 노점....저울로 달아서 판다.
샤관 터미널에서 따리 기차역으로 오토바이(10원)타고 가서 다시 시내버스 8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니
따리고성 서문에 도착.
다시 물어물어 남문 근처에 와서 #3 게스트 하우스를 간신히 찾았다.
게스트하우스 앞 도로는 공사중이라 파 헤쳐져 있었고 게스트하우스 간판도 떼어져서 마당 안에 있었으니...
쥔장은 옥상에서 마작하느라 바빴고 말도 안통하는 중국인 종업원에게서 여행 정보를 얻을 수도 없고...
다행히 일본에서 온 한국인 여행자가 있어서 같이 식사하며 이야기 나눔.(제육덥밥 25원)
비수기라서 그런지 8인용 도미에 나 혼자 머물렀는 데(40원) 침대는 괜찮았지만 세면기와 변기에 물이 안 나와서 샤워꼭지로 문제 해결.
다음날 아침 쥔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 줬지만 그 다음날 내가 떠날 때까지도 해결 안됨.
5월 7일.
아침을 신라면(23원)으로 때우고...
창산 트래킹을 할까 했더니 혼자는 안되고, 가고 싶으면 말 두마리 값을 내라해서 포기하고 감통사까지
택시타고 가서(25원) 케이블카 왕복탑승 (90원).
높은 곳에 오르면서 얼하이 호수를 조망하려 했는 데 뿌우연 날씨 때문에 호수를 보지도 못했고 산너머에서 언젠가 티비에서 보았던 대형 장기판을 만났다.
장기 말이 대리석 인 줄 알았더니 플라스틱이었다.
구멍 난 장기 말.
그 옆 계곡엔 창산 대 협곡이라고 있는 데...아무데나 대협곡이라고 부르는 건 이곳만이 아니다.
하산길에 앞으로 호도협등 트래킹 할 때 필요할 거 같아서 등산스틱을 한개 사고(40원) 감통사에서 큰 도로 있는 데 까지 걸어 내려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고성으로 돌아와서 주변 구경.
엇저녁에도 고성에 와 봤는 데 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고성 구경이라지만 사실상 고성의 상가를 구경하는 거다.
고성 내에 오래 된 성당이 있는 데 예쁘다.
내가 따리에 올 때는 토바호수 정도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를 기대하고 왔는 데 우선 뿌우연 날씨가 기대를 무너트렸다.
얼하이 호수 유람선이나 남조 풍정도 관광을 한다해도 맑은 호수를 볼 수 없다고 판단되어 리장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따리에는 사공이 많았나보다. 창산 대협곡 옆에 배가 있는 걸 보니..ㅠㅠ
케이블카 타기 전에 이 눔들에게 라이터를 빼앗기고(폐기 했슴)...
내려와서 이눔들에게 라이터 빌려 담배 한대 피면서 다른 사람이 또 걸리면 그 라이터를 회수하려고 기다렸는 데...오는 사람 없슴.
따리는 바이족(白族) 지역이라...집도 하얗다.
벽에는 문양이나 글씨가 있고...
따리 고성 내 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