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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장가계 - 황석채 그리고 천자산,원가계중국여행 2022. 11. 2. 13:40
4월 2일 (목)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단골 식당에 가서 만두와 죽을 먹으려고 했는 데 죽이 없어서
이형만 만두 한개를 사서 먹고 그냥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 밖의 버스 출구에 서서 [기차역(火车站) ↔ 삼림공원] 버스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탔다.
여기서 한 무리의 외국인들도 함께 탔는 데, 터미널 안에 들어가서 타는 것보다 훨씬 가깝고,
버스를 찾으러 이리저리 다닐 필요가 없으니 훨씬 낫다.
버스 요금이 12원이라고 들었기에 두명분으로 25원을 차장에게 줬더니 20원만 받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릉원쪽으로 가는 버스 요금이 12원이었다.
8시 10분쯤 출발해서 8시 40분경 삼림공원에 도착했다.
삼림공원에 다다르기 얼마 전에 매우 긴 터널을 지나는 데, 터널 직전까지는 흐리기만 하던 날씨가
터널을 나오니 비가 쏟아진다.
버스에서 내려서 신발이 젖지 않도록 하는 발싸개와 이형의 우산을 사고, 입장권을 사러 매표소로 갔다.
문표(셔틀버스 포함)는 258원. 할인을 안 해준다.
창구의 담당자가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데려와서 설명을 하는 데... 중국인만 할인대상이라고...(거짓말..)
이곳의 문표만 제외하고 경내의 모든 케이블카, 백룡엘리베이터, 십리화랑 모노레일등은 모두
할인(40%)을 받았는 데...
이 문표는 프라스틱 카드로 되어 있는 데 4일간 유효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입장할 때 지문을 찍는다.
부슬부슬 오락가락하는 빗속을 걸어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니 셔틀버스가 있다.
여기서는 황석채 케이블카 정류장을 경유해서 양가계 쪽으로 가는 버스만 있다.
"장가계에 와서 황석채를 보지 않으면 장가계에 왔다고 할 수 없다"는 광고문구가 마음에 걸려서
황석채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향했다.
케이블카 왕복 할인요금은 46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니 광고의 문구가 지나친 과장은 아니였다.
그러나 정상부근(해발 1,000 여 m)에 도착하니 폭우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정상에서 걸어 내려오는 코스에 멋진 경치들이 많이 있는 데...
비를 피해 상점에서 옥수수를 한개 사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케이블카로 하산... 너무 아쉽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삼림공원 입구쪽으로 와서 금편계곡을 걸어갔다.
이쪽도 경치가 멋진 데 비가 계속 내리니 더 이상 가기가 어렵다.
우비에 우산까지 썼지만 빗물을 막는 발싸개의 발목쪽으로 빗물이 흘러 들어가게 생겼으니 신발이 젖는 것은
시간문제다.
발싸개의 발목이 좀 긴 걸 살 걸...
신발이 젖으면 이후의 여행이 곤란해지는 데...
결국 금편계곡을 500 여 m 들어갔다가 돌아서 나옴.
다시 기차역행 버스를 타고 기차역에서 내려서 다음 행선지인 상해행 침대기차표를 사려니까
자리가 없다.
1,570km(22시간)의 거리를 의자에 앉아서 갈 수는 없는 데...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하기로 하고 그냥 돌아왔다.
단골 식당에서 또 볶음밥으로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기차표를 검색했다.
다행히 이 빈관은 명색이 상무빈관(商務賓館)이라서 방마다 컴퓨터가 있으니 다행이다.
그런데, www.huochepiao.com 에 검색해보니 4,5,6일 모두 표가 없고, 인근 역으로 검색을 해도 표가 없다.
상해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결국 장사에서 상해홍교로 가는 고속열차(478원)를 타기로 했다.
장가계에서 장사까지는 버스(110원)를 타고 가고...
이렇게 되면 운임 588원에다 상해에서 하룻밤 숙소비(215원)가 추가되니 침대열차(343원)를 타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들게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다시 역으로 가기 싫어서 천문산행 케이블카를 타는 곳 옆 로타리에 있는 기차표 판매 대행점에서
4월5일 상해행 표를 두장 사고,
저녁엔 닭다리 바베큐 4개를 사서 단골식당에서 밥과 함께 먹었다.
오후엔 비도 그치고 간혹 해도 보인다.
아주 약올리는 날씨지만, 시내는 맑아도 산 위는 비가 오기도 한다니까 위안을 삼아야지...
밤늦도록 상해의 숙소를 검색하다가 일단 홍교 부근의 Greentree hotel 을 Booking.com 에서 2박 예약했다.
귀국 비행기가 아침 일찍 출발하니까 귀국 전날에 푸동공항 근처로 옮기기로 하고...
4월 3일(금)
오늘도 천천히 일어났다.
바쁠 일은 없으니까.
장사행 버스에 대해 문의하니 숙소 사장이 승합차를 소개하겠다고 한다.
1인당 100원이라고...오케이.
정규 노선버스가 시간은 정확하겠지만 일단 믿어보자. 터미널까지 짐을 끌고 갈 필요도 없을테니까...
다시 삼림공원으로 가기 위해서 터미널로 갔다.
오늘은 삼림공원 → 양가계 케이블카 → (셔틀버스) 하룡공원 → 원가계 → 백룡엘레베이터 → 금편계곡 →
십리화랑 순으로 돌아 볼 생각이다.
가는 도중에 죽을 파는 식당이 있나 살폈는 데...없다.
그냥 아침을 굶고 버스에 올랐다.
어제의 버스는 긴 터널을 지나 삼림공원으로 갔는 데, 이 버스는 터널로 가지 않고 매우 큰 고개를 넘어 갔다.
덕분에 멋진 고갯길과 산간 농촌을 구경했다. (1시간 10분 걸림)
공원 입구에서 아직 비는 오지 않지만 만약을 생각해서 신발싸개를 또 샀다.
이번엔 종아리까지 감싸는 것으로...
기름에 튀긴 감자를 아침식사로 사 먹고, 지문찍고 공원 입장.
셔틀버스를 타고 양가계 쪽으로 향한다.
그러나 셔틀버스가 양가계 쪽으로 직접 갈 수는 없고, 황석채 케이블카를 타는 곳을 지나 몇분 더 가서
버스에서 내린다.
여기서 나무로 된 계단길을 만나게 되는 데 군데군데 가맛꾼이 있는 걸 보고 미리 쫄아버릴 필요는 없다.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되니까...
그곳에 또 다른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양가계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실어다 준다.
양가계 케이블카(46원)를 타고 올라가는 주변의 경치는 황석채만 못하다.
정상에 오르니 역시 구름이 깔려서 시야가 좋지 않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하룡공원 방향의 버스를 탔다.
천자산 부근은 도로도 공사중이고 지대가 높다보니 점점 더 구름속 이다.(오리무중?)
하룡공원에서는 더욱 안개가 심해서 아무것도 못 보고 컵라면(10원)과 호떡(10원)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나야 전에 와 봤으니 상관없지만 처음 온 이형에겐 안된 일이다.
하룡공원의 기념품 노점에서 이형이 밤색 옥구슬팔찌를 두개 샀다.
상인이 팔찌를 유리에도 긁어보이고, 돌에도 긁어 보이면서 진짜라고 강조하고 두개에 8만원을 불렀다.
나중에는 6만 5천원을 내라는 것을 이형이 5만원짜리 한장을 던져주고 샀는 데...
다음 날 십리화랑을 관광할 때 같은 것을 물어보니 두개에 만원이라고...
우리의 여행 마지막날 들러 본 상해의 기념품 가게에서도 하나에 20위안(3,600원)에 팔았다.
하룡공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천하제일교가 있는 원가계로 갔다.
다행스럽게도 여기는 지대가 조금 낮아서 그런지 안개가 조금밖에 없다.
아주아주 다행...
나도 이형도 경치에 만족했다.
다시 와 보는 곳이지만 역시 장가계의 풍광이 중국에서 제일이다.
여기서 아주 많은 한국 관광객들을 만났다.
관광객의 20~30%가 한국인인 것 같다.
한 무리의 한국 관광객을 인솔하며 지나가는 가이드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린다.
" 여러분들은 무지하게 행운이 따르는 분들입니다.
이 정도로 잘 보이는 건 운 좋은 분들이 아니면 안되거든요.."
그냥 슬며시 웃지 않을 수 없다.
원가계 구경을 마치고 백룡엘레베타를 타러 갔더니 기다리는 줄이 장난이 아니다.
약 40~50분을 기다려서 탑승 하산.(43원)
다시 셔틀버스를 탔는 데 금편계곡 입구에서 정차하지 않아서 그냥 무릉원 쪽으로 해서 공원을 나왔다.
도중의 십리화랑에서 내릴까 하다가 날이 저물어 가고 있어서(5시가 넘음) 내일 다시 오기로 했다.
백룡 엘레베타 아래.
무릉원쪽 출구(오가곡) 앞에 무릉원 시내버스가 있지만 터미널이 그리 멀지 않으니 걸어서 터미널을 찾아갔다.
도중의 큰 한국식당에 한국인 단체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길래, 우리도 개인적 식사를 하렸더니
1인당 80원이란다.
장가계 시내 아리랑 식당(50원)에서 먹기로 하고 그냥 돌아 나섰다.
그러나 우리가 아리랑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7시. 이미 단체손님으로 자리가 없다.
마음에 안 내키지만 근처의 삼천리 식당으로 갔더니, 아예 개인 손님을 받으려는 기색이 없다.
입구에 한국담배를 팔고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니...오천원!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상해 시내에서는 한갑에 12위안( 2,100 원)에 파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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