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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퇴실을 하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기차역 앞에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는 6번과 22번이 있는 데 방향은 서로 다르다.
버스 정류장의 노선표에서 터미널( 汽车站)을 찾으니 없어서 사람들에게 물으니
항공로차점(航空路 车站)에서 내리면 된다고...
시내버스 안에서도 옆자리의 승객에게 터미널에 도착하면 알려 달라고 부탁했는 데 다행히 그 승객이
터미널 직전 정류장에서 내리면서 나더러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라고 알려주었다.
터미널까지는 제법 멀어서 약 1시간이 걸렸다.
항공로 버스 터미널
터미널에서 장가계행 버스표를 샀는 데(09:00출발,102원), 이제까지 못보던 보험료도 받고 보험증도 준다.(2원)
이 길이 위험해서 그런가?
실제 운행구간이 조금 고지대를 통과하긴 하지만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는 데...
장가게행 버스는 관광버스처럼 작은 19인 승이었다.
이 버스는 장가계에서 한국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던 버스였나 보다.(한글 광고)
출발해서 은시 시내를 벗어나는 데 거의 한시간이 걸리고나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라이펑(來風)까지 70여 km만 고속도로를 달리고, 라이펑에서부터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별로 좋지 않은
2차선 도로를 달린다.
더구나 라이펑에서 용산(龙山)을 지나는 길은 도로공사 중이라서 덜컹덜컹...
이 지역에는 불꽃놀이 폭죽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고, 가끔 폭죽공장으로 보이는 건물도 지났다.
12시 쯤 어떤 식당에 도착해서 점심시간을 가졌다.(20분)
휴식 후 조금 더 지나니까 공사구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구불구불 2차선 도로.
우리 버스의 운전기사는 정신없이 달린다.
큰 고개도 몇개 넘어서 3시경에 쌍즈(桑植)도착. 잠깐 쉰 후 다시 출발해서 3시 40분 경에
장가계 기차역 옆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앞에서 만난 삐끼 아줌마를 따라가서 숙소를 정하고 나서 (80원), 천문산행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갔다.
천문산엔 내일 갈 거 지만 미리 시간과 요금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리고는 아까 장가계로 오던 길에 봐 둔 한국식당을 찾아 갔다.
장가계 무릉구에서 장가계 시내로 들어와서 기차역쪽으로 가는 대용로(大庸路)의 큰 다리를 건너면
길 왼쪽에 세개의 한국식당이 줄지어 있다.(모두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인 듯...)
그 중에 삼천리 식당은 3년전에 패키지 투어로 왔을 때 불친절했던 기억이 있어서 피하고
(개인 손님은 받지도 않는다) 아리랑 식당으로 갔다.
이 식당도 입구에서 좀 무뚝뚝하긴 했지만 음식은 그런대로 괜찮다.(부페식 1인 50원)
다만, 술값은 비싸다.(소주 8,000원, 이과두주 5,000원 -한화)
우리는 주로 삼겹살을 실컷 구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