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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볼리비아 라파즈...그리고 우유니.
    남미여행 2022. 10. 25. 18:27

    3 월 3 일 (일)

    라파즈의 Adventure brew hostel 은 그런대로 괜찮다.( 8 인 도미. 49 볼, 아침 포함)

    맥주 한 잔을 무료로 준다는 말이 있지만 그걸 먹으려면

    근처에 있는 Adventure B&B 호스텔로 가야한다.

    도미토리 침대엔 대부분 임자가 있는 듯 옷가지와 짐들이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더니 새벽이 되어서야 다들 기어 들어왔다.

    아랫 칸 침대 밑에 개인 라커가 있다.

    호스텔 내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라는 라파즈는 나름 매우 넓게 퍼져있다.

    하지만 상당부분이 우리의 달동네처럼 산비탈에 있고, 이것을 밤에 보니 

    야경이 대단하다.

    5 불당이 하루에 5 달러로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생겼지만 요즈음은

     그게 가능한 지역을 어디가서 찾아볼 수 있을까?

    하지만 라파즈에서는 5 불 가지고는 안되지만 10 불이면 하루를 지낼 수 있다.

     

    라파즈에서 몇가지 투어( 정글투어, 자전거 투어, 래프팅..)등을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라파즈가 우유니를 가기 위한 디딤돌 일 뿐이다.

    우유니 가는 길이 험하다고 해서 항공권을 알아보기 위해서 센트로로 갔다.

    우리 호스텔 안에있는 여행사는 일요일이라서 문을 안 열었기 때문에...

     

    시내 여행사에서 우유니 항공권을 물어보니 3 백여 달러 달란다.

    더 싸다는 정보를 얻어 들었는 데...이건 너무 비싸다.

    그래서 다시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사 버렸다.

    라파즈 터미널 내에는 우유니행 버스표를 파는 회사가 4 개 있는 데

    그 중 2 개는 매진이라고 문 닫았고 나머지 두개 중 한군데는 100 볼,

    다른곳은 110 볼 짜리였다.

    비싼게 낫겠지....110 볼짜리 표를 샀다.( 버스회사 : OMAR )

    성 프란치스코 성당

     

    점심을 먹을 겸 성 프란치스코 성당 근처에 갔더니 마침 미사시간이라서

    간만에 미사에 참석하고 성찬식에도 참여.

    가족의 건강과 평화,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 안전을 빌었다.

    성당 옆 골목엔 이발소만 잔뜩 몰려있는 골목이 있다.

    건호가 이발을 하고싶어 했는 데...

    건호를 위해 이발소 골목이 있는 지도를 사진 찍어 카톡으로 보냈다.

     

    점심때가 지나서 길가의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아는 메뉴가 없어서 옆 사람의 것과 같은 것을 시켰는 데...(9 볼, 1,500원 쯤)

    빵과 샐러드, 그리고 죽 같은 것이 먼저 나오고 고기와 쌀밥이 나왔는 데...

    결국 다 못먹었다.

    역시 볼리비아 물가는 싸다.

     

    저녁 7시 ...

    버스에서 저녁을 안 준다니까 터미널에서 7볼짜리 샌드위치로 저녁을 때우고

    우유니행 버스에 탔다.

    2 층버스의 제일 앞자리.

    버스가 출발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동안에 산동네처럼 생긴 라파즈의 야경이 볼만하다.

    외곽으로 나가자 어두워져서 취침.

     

    새벽 1시 반쯤 차타파타에 도착해서 약 20 분 쉬는 시간이 있어서 차에서 내려

    담배를 한대 피우다.

    여기에서 도로는 포토시로 이어지지만 우유니로 가는 길은 갈라져서

    비포장 도로로 들어선다.

    험난한 비포장 도로라고는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약 3 시간여를 달려 새벽 6 시경에 우유니에 도착했다.

     

     

    3 월 4 일.

    우유니...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낮게 펴져있는 작은 도시다.

    우유니, 초등학교인 듯한 데...

    길 하나 사이로 마주보고있는 두 학교에 붉은 색 톤이 있는 학교엔

    붉은 색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푸른색의 학교엔 푸른 교복의 학생들이...

     

    시내의 조형물.

     

    새벽에 도착해 보니 캄캄한 가운데 그 흔한 삐끼도 없고 갈곳도 없이 막막하다

    .( 내가 여기서 1박 할 것이 아니니까...)

    우선 불 켜진 집이 거의 없다.

    불 켜진 집 가운데 아벤드리아 호스텔은 만원, 다른 호스텔은 ' no vacancy ' 팻말만 걸려있고

    문도 안열어준다.

    이리저리 다니다가 결국 날이 밝았고 역 앞에서 어느 식당 삐끼를 따라가서

    아침을 먹고(20 볼, 아침치고는 좀 거하게 먹었나?) 세면도 하고...

    아침 8 시가 지나서야 상점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우유니 역.

    우유니투어를 하는 집은 많은 데 2 박 3일 투어에 대개 750~800 볼을 부른다.

    최근에도 650 볼에 투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 데...

    하지만 아무리 깍아도 700 볼 아래로는 안될 것 같다. ( 700볼은 가능 )

     

    몇군데 다니다 보니 기차역 앞 왼쪽에 있는 크리스탈 이라는 투어에서 650 볼을 부른다.

    그래서 얼른 돈을 주고 계약을 했는 데....

    싼게 비지떡이라...1.영어 가이드라고 하더니 우리 운전사겸 가이드는 영어를 못했다.

                               2. 소금사막 가운데 있는 선인장섬엔 안갔다.

    따라서 투어 계약할 때 코스 등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 내 계약서엔 물이 불포함 사항이라고 써 있어서 물을 따로 샀는 데

    물과 음료수가 공급 되었다)

     

    여기에다 투어 둘쨋날 국립공원 입장료 150 볼, 마지막 날 볼리비아 국경 통과비 15 볼,

    칠레 국경에서 아타까마 까지의 버스표 35 볼이 따로 필요하다.

     

    투어는 10 시 30 분 부터 시작됐다.

    2 박 3 일투어 차량은 거의 다 토요타 land cruise 인데 승객 7 명과 가이드 겸, 요리사 겸,

    운전사를 겸하는 친구가 1 명 탄다.

    우리차의 승객은 브라질 청년 두명과  브라질 아가씨 세명, 그리고 나, 총 6 명이다.

    차 지붕엔 승객들의 배낭과 2 통의 자동차 연료, 취사용 부탄가스를 싣고,

    차 뒷 트렁크엔 먹을 물과 음료수 음식을 싣고...

    출발해서 처음엔 들리는 곳이 기차 폐차장.

    수많은 기차들의 무덤이다.

    투어 출발이 거의 같은 시간에 이루어지다 보니 10 여대의 투어 차량이 몰려서

    다닌다.

     

    기차 무덤을 본 이후엔 소금사막으로 간다.

    소금사막 입구엔 군데군데 소금 채취를 위해 피라밋처럼 쌓아 놓은 곳이 보이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소금호텔이 있는 데

    그 주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진다.

    우유니에 물이 차면 멋있다고들 하는 데 내가 갔을 때는 입구부근에 물이 차 있기는 했지만

    멋있는 사진은 만들지 못했다.   왜?...실력이 안되니까....

    소금호텔과 그 주변.(소금으로 지어진 호텔은 식당으로만 쓰인다.)

    우리 팀의 점심 준비.

     

    카메라 장난을 해 보았는 데...어설프기 짝이없다.

     

    소금 사막을 나와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이 어느 이상한 바위가 많은 곳.

    이곳에서 한참 머물며 사진을 찍고 다시 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이 산 크리스토발.

    익숙한 이름이지만 아주 작은 마을인 데 왜 여기에 왔는지는 모르겠다.

    약 30 분을 머물다가 다시 출발해서 6 시쯤 오늘의 숙박지에 도착했다.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흙집들이 수십채 있는 곳.

    숙소의 전기는 발전기와 태양전지로 공급되는 듯 하다.

    물도 아주 조금씩 나와서 변기의 물을 한 번 내리면 다시 채워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른 투어 차량도 서너 대 있었는 데 우리에겐 두개의 방이 배정 되었다.

    5 인실에 브라질 친구들이 5 명, 2 인실 하나에 나 혼자, 독방이다.

     

    저녁은 가이드가 만들어 왔는 데 먹을만하다.( 닭 다리와 빵 ,기타등등..)

    브라질 여자애들은 어디서나 잘 논다.

    투어중에도 계속 깔깔거리며 쉬지않고 노래를 하곤 했는 데

    저녁 때는 춤까지 추면서 놀았다.

     

    밤중에 밖에 나가보니 별들이 바로 머리위로 쏟아지는 듯 하다.

    어렸을 때부터 '은하수'는 들어서 알고 있었고 밤하늘에 그저 뿌우연 저것...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 데 여기서 보니 정말 은하수가 강물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작년에 감탄했던 호도협 차마객잔의 별들이 이곳에 왔다가는

    '아이쿠! 형님~' 하고 도망 갈거다.

     

    둘쨋 날.

    천천히 아침을 먹고 투어 출발.

    몇몇 화산과 호수를 돌아보았다.

    가이드와 아주 간단한 영어밖에 통하지 않으니까 이름들은 잘 모르겠지만

    호수와 산들이 매우 아름다운 데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없어서 안타깝다.

     

    Laguna Blanca.

    Laguna Altiplanica.

    점심은 홍학이 많은 호수 옆에서 먹었는 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큰 바위 뒤에서

    차를 세워놓고 냠냠..

    점심 후에 나무처럼 생긴 바위 구경을 하고 라구아 코로라다

    ( 이름을 아는 호수는 이곳 뿐, 간판이 있으니까..)에 도착했다.

    저 바위 뒷편이 간이(?) 화장실.

     

     

    여기서 공원 입장료를 받는다.

    공원 입장료 받는 곳을 지나 이,삼백미터를 가면 오늘의 숙소가 나오는 데

    공원 입구를 통과했으니까 필요없겠지 하고 입장권을 버리면 안된다.

    다음 날, 칠레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출구에서 입장권을 제시해야 하니까....

     

    이곳의 숙소에서 양말을 빨아서 널었더니 금방 말랐다. 건조하고 강한 햇볕에...

    가이드는 펑크 난 타이어를 수리하는 데 실력이 감탄할 만 하다.

    펑크 난 튜브를 꺼내는 일이 쉽지 않은 데 드라이버 두개로 간단히 꺼내고 때우고,

    아주 작은 전기 콤프레샤를 밧테리에 연결해서 바람까지 넣었다.

    사막의 열악한 조건에 잘 적응해서 사는 사람들 답다.

     

    오늘 저녁엔 식사와 함께 와인도 한 병 나왔는 데 맛있게 먹고 마시고 역시 오늘도

    브라질 아가씨들의 춤과 노래는 빠지지 않았다.

    숙소는 7 개의 침대가 있는 방에서 6 명이 함께 잤는 데 덩치 큰 브라질 남자애의

    코고는 소리가 요란했다.

     

    다음 날 ....

    새벽 5 시에 일어나서 해발 4,950 m 의 고지를 넘어 화산 분출공이 있는 지역에서

    일출을 맞는다.

    ( 해발 4,850 m, 고산증이 나타나서 쿠스코에서 사 온 알약 한개 먹음 )

    그리고는 조금 내려와서 노천 온천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는다.

    나는 아침을 먹기 전에 온천물에 들어가서 (공짜니까..)몸을 좀 녹였는 데

    반가운 한국말이 들려서 보니 너댓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 약 보름 후에 바릴로체에서 다시 만남.)

    온천물은 그리 뜨겁지는 않았지만 차가운 새벽 공기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엔

    충분했고 기분도 상쾌했다.

    옷 갈아입는 거? 내 몸 봐서 뭐하겠다고...대충 건물 뒤에서...

     

    온천을 마친 후 큰 호수와 화산이 보이는 곳을 지나서 볼리비아 국경에 도착했다.

    우리의 투어 찝차는 국경 주차장의 칠레에서 온 미니버스 옆에 세워놓는 데

    차에서 내려서 짐을 옮겨 싣고  ( 칠레 버스표는 우리의 가이드가 가지고 있다가 준다 ) 몇 발자국

    걸어가서 사무소에서 출국세 15 볼을 내고 여권에 도장을 받아와서 버스에 타면 끝.

     

    이 버스들은 칠레 쪽에서 우유니 투어 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왔는 데

    우리의 투어차는 그들을 태우자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우리의 선량해 보이는 가이드가 고생도 많이하고 해서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볼리비아 돈을 팁으로 주었다.

    볼리비아 출입국 사무소는 국경에 있지만 칠레 출입국 사무소는 여기에서 45 km 떨어진

    산페드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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