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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아레키파
    남미여행 2022. 10. 25. 12:08

    아레키파 ( Arequipa ).

     해발 2,300 여 m 에 자리한 인구 90 여 만명의 페루 제 2 의 도시.

    미스티 화산 ( 5,822 m ) 의 기슭에 있으며 주변에서 나는 흰색 화산암으로 건물로 지어져

    백색도시라고도 불리며 사진이 잘 찍힌다고 한다.

    센트로의 도로는 모두 돌로 포장되어 있고 대체로 깨끗하다.

     

    아르마스 광장 부근의 대 성당과 카타리나 수녀원이 유명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다는

    ( 제일 깊은 계곡도 인근에 있다는 데 이름은 까먹었다.)

    꼴까계곡투어의 시발점이다.

    아레키파 대 성당.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는 듯....

     

    2 월 24 일 ( 일 )

    이카에서 저녁 8 시에 떠난 버스는 밤새 달려서 아침 9 시에 아레키파에 도착했다.

    아레키파 터미날엔 이제까지 못 보던 승객 마중 , 환송하는 데크가 2 층에 마련되어 있었다.

    60 년 대의 김포공항이 생각났다.

     

    터미널에 내린 후 바로 내일 저녁에 쿠스코로 갈 버스표를 구입했다.( 70 솔 )

    지난 밤에 타고 온 TEPSA 회사 버스가 좋은 것 같아서 같은 회사 버스로...

    버스표를 구입하면서 센트로 위치를 물어보니 지도까지 꺼내서 주면서 상세히 알려주었다.

    터미널 앞에서 호스텔 이름을 대고 택시 6 솔에 합의하고 타고 갔는 데 택시기사가 호스텔을 잘 찾지

    못해서 한바퀴 더 돌았고 그래서 1 솔을 더 주었다.

     

    카타리나 호스텔은 카타리나 수녀원 옆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수녀원 뒷편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데

    비교적 깨끗하고 옥상에도 시원한 공간이 있었다.

     

    트윈룸 한 개를 50 솔에 빌리고 꼴까계곡 1 일 투어도 신청했다. (50 솔 / 인 )

    인천에서 사업을 했다는 건호는 붙임성이 좋아서 어느새 숙소 스탭들과 친숙해졌고 주방도

    확실하게 장악했다.

     

    숙소를 정한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시장 찾기.

    대부분의 끼니를 손수 해 먹는 건호는 언제나 시장부터 찾았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도 리마에서 했던 그 소고기 볶음( 이 친구의 레시피는 오직 한가지 )으로 숙소내 몇몇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런데 내가 문제였다.

    리마에서 이카로 갈 때 버스 안에서 조금 기침이 나와서 에어컨 탓인가 하고 넘겼는 데 점점 심해졌다. 약간의 열도 있고...

    처음엔 아스피린을 한 알 먹었는 데 별로 나아지지 않아서 종합감기약을 하나 먹었더니 오히려 더 죽을 지경이다.

    내일 새벽 3 시에 꼴까계곡 투어에 나가야 하는 데 잠을 좀 자고나면 나아지겠지 했더니...아니다.

    그래서 투어는 돈만 버리고 못 갔다. ( 아내랑 같이 왔으면 한 마디 먹었겠지?...)

    복합적인 요인이 병을 만들었나보다.

    여행 준비하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장거리 비행에서도 잠이 부족했을테고 에어컨 바람과

    이곳의 고도 ( 2,300 m )가 머리를 더 아프게 했을테고...

    아르마스 광장의 이동 대서소(?).

     

     

    2 월 25 일 ( 월 )

    푹 쉬고나니 좀 나아진 듯하다.

    환전소에 가서 미화 100 달러를 258 솔에 바꾸고 꼴까계곡 투어를 다시 신청했다.

    오늘 새벽에 갔어야 할 투어를 못 갔으니 좀 깍아달라고 했더니 도무지 통하지 않는 다.

    스페인어로 했으면 통했을까?

    이들은 그럴 권한이 없어보이는 데 내가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다. 어차피 내 귀책사유인 데...

     

    그리고 나 때문에 하룻밤 더 자게되고 투어 비용도 더 들었으니 건호의 몫을 내가 부담하려 했더니

    건호는 펄쩍 뛰면서 동행으로서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고 만류하는 바람에 일단은 내가 후퇴.

    둘이서 택시타고( 왕복에 10 솔) 터미널에 가서 버스표도 내일 것으로 바꿔온 후 근처의 카타리나 수녀원을 구경.

     

    수녀원은 이 도시가 생긴(1540 년)지 얼마 안된 1579 년에 생겼으니 무척 오래된 건물이다.

    1958 년과 1960 년에 지진 피해를 입었었고 이 도시의 탄생 430 주년인 1970 년 8 월 15 일에

    일반에게 공개되었는 데 내부 채색이 이쁘다.

    수녀원 빨래터.

     

    2 월 26 일 ( 화 )

    새벽 3 시에 투어 버스가 숙소로 왔다.

    배낭을 호스텔에 맡기고 투어 출발.

     

    새벽 6 시쯤 치바이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해발 4,910m 의 고개에서 내려 일출을 맞는다.

    ( 이 고개는 우유니 투어 마지막 날에 만나는 화산지대 ( 4,950 m )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 )

    몹시 춥다. 머리도 당연히 아프고...이 때 시작된 고산증세는 쿠스코까지 이어진다.

    작년에 갔던 중국의 옥룡설산 전망대의 높이가 4천 6 백 얼마였고 그 이후로 더 높은 야딩, 캉딩 구간도

    별탈없이 넘겼는 데 하고 자만했는 데....이건 뜻밖이다.

    1 년 새 늙었나?

    치바이.

     

    고개를 내려가니 아담하게 자리잡은 마을 치바이가 나왔다.

    치바이 입구에서 바리케이트 쳐 놓고 입장료를 받는다. ( 35 솔)

    그리고는 시내의 어느 식당에서 아주(?) 간단하게 아침식사.( 투어 비용에 포함)

    아침식사 후 아초마, 마카 등의 마을을 거치면서 현지 모델(?) 들과 사진 촬영도 하면서 9 시쯤에

    꼴까 계곡에 도착했다.

    현지 모델들...(건호의 키가  나 보다 큰 건 아니고 내가 다리를 구부린 것임..ㅎㅎ )

     

     

    경치?  좋다... 옥룡설산 뒷편의 호도협같은 느낌이랄까?

    치바이에서 꼴까 계곡 사이의 전원 풍경도 괜찮고...

     

    문제는 콘돌이었다.

    어제는 20 여 마리가 나타났었다던 데 오늘은 안 보인다.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치바이로 돌아와서 온천욕.

     

    나는 온천 할 기분이 아니었다. 두 번 예약에 입장료까지 135 솔을 쓰고서도 콘돌 꼬리도 못 봤으니..

    오후 1 시쯤 점심을 먹는 치바이의 부페식당에 도착했으나 비싸다는 소문이 있어서

    우리는 준비해 간 불고기와 빵을 들판에 펴 놓고 먹었다.

     

    이렇게 아레키파의 여정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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