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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스턴 타운쉽 - 셔튼 (Sutton)북미여행 2022. 11. 4. 10:44
10월 8일(토)
셔튼에서의 하루...
오늘 하루를 이곳에서 단풍을 즐기면서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어 볼까 했는 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특별한 단체일정을 잡지 않고 관광 식당열차 타기, 골프, 카누,카약래프팅, 셔튼산 트레킹,
또는 밤에 있는 불빛축제등을 각자 마음대로 하도록 할까 했는 데...마음 쁜...
우선, 개별적으로 이동이 어려우니까 함께 움직이도록 했다.
이런 동네에 택시는 없으니까.
날씨가 좀 흐리지만 먼저 근처의 셔튼 산으로 가서 단풍을 보기로 했다.
겨울엔 스키장으로 사용하는 곳인 데 아침 10시부터 리프트가 운행된다.
일행들은 리프트 가격표를 보고 놀랐는지 모두 걸어서 올라간다고 숲속으로 들어가고
걷기가 불편한 일행 한사람만 남았다.
매표소가 열린 뒤 내가 알아보니 리프트 요금은 10달러(8500원)이었다.
요금표의 가격은 스키시즌의 리프트 가격인 듯하다.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니 정말로 단풍이 절경이다.
내장산 단풍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멋지진 않을 것이다.
산 정산에서 잠시 머물고 있으니 최형이 걸어서 올라왔다.
생각보다도 빨리 올라왔는 데 거기에다 맨발이다.
팔순이 멀지 않았는 데 대단하신 분...
트레킹을 간 일행들과는 11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나는 시간이 남는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일행 두사람이 오늘 밤을 지낼 새로운 방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 인포메이션에서 물어보니 근처 숙소는 모두 풀부킹이고 조금 떨어진 곳(차로 3~5분 거리)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방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더니 그런대로 괜찮다.
가격도 엇저녁 호텔보다 저렴하고...(117달러)
얼른 부킹을 하고 다시 스키장으로 가서 일행들을 데리고 숙소로 와서 점심.
일행들은 숙소 밖 피크닉테이블에서 주먹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는 최형이 새로 밥을 해 주었다.
식사 후 베네딕토 수도원을 찾아 갔다.
수도원으로 가는 도중의 시닉드라이브 로드의 단풍이 정말 멋지다.
내가 평생 본 단풍을 모두 다 합쳐도 이렇지는 못할 터다.
최고 적기에 잘 온 듯 하다.
수도원 건물은 멋지게 생겼지만 그건 어디나 다 그런 거고...
방문객이 상당히 많은 데 사람들마다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있다.
수도원 지하에 있는 기념품 매장에서 모두들 한보따리씩 사서 들고 나온다.
수도원에서 만들었다는 치즈, 시럽,등등이다.
나도 잼과 커피를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 들렸더니 작은 동네의 마트인데도 생연어가 있었다.
한 덩어리를 사서 저녁에 연어회로 푸짐하게 식사를...
연어 껍질을 벗기느라 힘들었지만...(주방이 없으니..)
10월 9일(일)
오늘은 퀘벡으로 가는 날.
아침은 사과 1개로 때웠다.
뜨거운 물이라도 있으면 오트밀을 먹었을텐 데 뜨거운 물을 구할 곳도 없으니...
아침 9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도중에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묵고 있는 두명을 태우고
퀘벡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은 동쪽 셔블룩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가지않고 바로 북쪽으로 향해서
20번 고속도로로 우리를 안내한다.
퀘벡에 거의 다다랐을 때(다리를 건너기 전) 여행안내소가 있어서 이곳에서 퀘벡과 몬트리얼의 지도를 얻었다.
여행 안내소 주차장에서..
1시 쯤 숙소인 Auberge Michel Doyon 에 도착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저렴하고 주방도 있어서 선택한 곳.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서 근처의 식당에서 햄버거 점심을 먹고
바로 구시가지 구경에 나섰다.
아브라함 대평원과 시타델을 지나...
근처에 주차공간이 있으면 대평원에서 제대로 쉬어보겠는 데 빈 자리가 없다.
샤또 프롱테낙 호텔앞으로 가는 길의 정체는 매우 심하다.
간신히 호텔 앞에 도착해서 일행들을 내려놓고 6시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모이기로 하고
나는 주차장을 찾아 떠났다.
하지만 의외로 가까운 학교의 마당에 주차장이 있어서 얼른 주차를 하고(10달러)
전화를 걸어 일행과 합류했다.
아랫쪽 상가지역을 둘러보고 다시 윗쪽으로 올라왔다.
아랫쪽에도 노뜨르담 뭐가 있기는 한데 진짜 노틀담 성당은 호텔부근에 있었다.
사진은 못찍고...찍을 정신이 없었나보다.
아브라함 대평원에서 본 세인트로렌스 강
호텔 아래의 상가 골목
여기도 노트르담 빅토리리스 라고 되어있는 데 대성당은 아니다.
여러 화가들이 그린 벽화.
호텔 옆쪽...
근처에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만 파는 큰 가게가 있었는 데
한가지 주제로도 이렇게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도로 표지판을 비롯한 모든 안내문이 불어라서 운전하기도 어렵고 내용도 모르겠다.
정지, 진입, 우회전 금지, 통행금지 같은 것이 몽땅 불어이니 그림이 같이 있지 않은 경우엔
도대체 모르겠다.
걷는 도중에도 어느 길 입구에 금지표시가 있었는 데 이리로 지나가면 안되는 건가?하고
고민하다가 어느 사람에게 물어보니 차량만 진입금지라고...
6시에 모두 무사히 만나서 숙소로 오는 중에 마트에 들렸고...
숙소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 받았다.
원래, 내가 예약한 방 중에는 반지하 방이 하나 있었는 데
나는 남자 두명이 그 방을 쓰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방을 배정 받을 때 나는 그 사실을 깜박했고, 방 열쇠를 받을 때는 어느 열쇠가
반지하 방인지를 몰랐다.
몸이 불편했던 일행 한사람에게 그 방이 배정됐는 데, 방을 바꿔주려고 했을 때 이미 우리의 최형은
가방을 다 풀어놓은 상태라서 곤란했고...
이 숙소의 흑인 스탭은 무지무지 친절했다.
낮에 근무했던 스탭과는 달리 이 친구는 반 지하방의 우리 일행을 1층의 3침대 룸으로 비꿔주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친절함이 배어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팁을 드렸다.(내가 준 건 아니고, 일행 중 한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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