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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여행 3 (나리타에서 노퍽까지 )
    북미여행 2022. 10. 12. 15:17

    나리타에서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하고 다시 애틀랜타에 도착 후 노폴크로 가는 국내선을 갈아타야 하는 데...

    애틀란타 행 비행기를 타려면 내가 출력해 간 자료에는 나리타 공항 22번 탑승구에서 타는걸로 되어있었다.

    출발시간이 아직 한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22번출구 앞 의자에 앉아서 노트북을 시험가동 해 보니 인터넷 접속이 안되었다.

    이럭저럭 해 보다가 출발시간이 되어 일부 승객은 탑승을 시작하는 것이 보여서 우리도 화장실에 다녀 온 후에 탑승하려고 화장실에 다녀왔는 데....

    다녀오면서 보니...이런! 된장!

    22번 탑승구 위에 "샌프란시스코"행 이라고 써 있는 게 아닌가?

    어라? 그러면 아틀란타행은 어디갔지?

    그러고 보니 조금전에 아틀란타행 탈 사람은 몇번 탑승구에서 탑승하라고 일본어, 영어 방송이 나오면서 마지막 방송이라고 했던것이 생각났다.

    그때는 건성으로 들었는 데...

    후다닥 모니터로 가서 보니 25번 탑승구.

    다행히 근처였기에 망정이지.....휴우∼

     

    나리타에서 애틀란타까지의 12시간 비행은 정말 지긋지긋했다.

    핸펀도 가방안에 두었으니 지금 몇시간이나 왔고 몇시간이나 남았는지 알 수도 없고

    전에는 언제나 보여주던 비행기의 현재위치 스크린도 없으니 어디쯤 왔는지도 모르겠고

    고추장도 없는 기내식 비빔밥에 알지도 못하는 영화만 계속 재탕으로 돌리고...

     

    지루한 가운데서도 아녜는 옆자리의 스페인 아줌마와 통할것 같지 않은 언어로 재미있게 보내고 있었다.

    그 아줌마는 내 나이쯤 되어보였는 데 일본에 살고 있었고 칠레에있는 부모님 댁에 가는 중 이었다.

    나도 가끔 대화에 끼어들어 짧은 영어와 40년 전에 배운 일본어를 섞어서 이야기를 해 봤지만 그녀가 주로 일본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길게 이야기는 못했다.

    그녀는 아녜와 아주 친해져서 자기가 칠레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 9월에는 요코하마의 자기집에 놀러오라고 하면서 칠레와 일본의주소를 요청하지도 않았는 데 적어주었고 애틀란타에 내려서도 같이 입국심사받고 짐찾는 장소까지 같이와서 기다려주다가 헤어졌다.

     

    입국심사는 간단히 끝냈고, 세관검사가 싸 가지고 간 명란젖이랑 음식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어떤음식이냐고 묻고는 열어보지도 않고 통과시켜주었다.

     

    세관통과 후 노폴크 행 비행기로 갈아타기위해 모니터를 보니(일본에서 처럼 실수하지 않으려고) B-17 번 탑승구였다....이건 또 어디에 있을까?

    안내원인 듯 싶은 흑인에게 물어보니 지하로 내려가란다.

    왜냐면?

    지하에서 인천공항에서와 같은 셔틀 트레인을 타야하니까.

    인천공항과 다른점은 탑승동이 A,B,C,D,E 다섯개나 된다는 점이다.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내려준 곳이 E 탑승동 이었으니까 세 정거장을 지하철타고 가야했다.

     

    셔틀트레인 내부 노선표

     

     

    입국심사에 세관검사, 다시 짐부치기 등 절차를 마치다보니 시간이 빠듯해서 부지런히 달려서 노폴크행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

    편안한 마음으로 창밖을 보니 멋진 구름이 보여서 한장 찰칵!

     

    20여시간을 넘게 걸려서 온 길이지만, 출발할 때 목요일 오전10시 40분 이었는 데 이곳에 도착하니 목요일 오후 6시 15분.  7시간 반 정도밖에 안 걸렸다는 건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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