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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라팟- 사모시르 섬
동남아여행
2022. 10. 21. 19:52
4 월 9 일.
아침 8 시 반에 숙소 앞에서 배낭을 놓고 차를 기다렸다.
시퉁가링으로 나가는 미니버스가 아침 8 시 반에 숙소 앞을 지난다고 했다.
시퉁가링에 가면 파라팟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니까.
헌데, 시퉁가링 행 미니 버스가 왔는 데 보니 이미 자리는 다 찼고 이미 버스 지붕 위에도
한 사람이 타고있다.
나에게 버스 지붕이라도 타고 가겠느냐고 물어서.. 오케이! 까짖거 못 할 게 뭐람?
이미 지붕에 타고 있던 사람이 나에게 편한(?)쪽으로 자리를 양보 해 주었다.
버스 지붕에 탄 기분이란..... 한마디로 좋았다.
시퉁가링에 거의 다 왔을 때 버스 운전사가 앞쪽에서 오던 파라팟 행 버스를 보고 그 차를 세워서
나를 옮겨 태웠다.(우리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겠지만 여기서는 보통이다. 그리고 그런점이 이곳이 좋은 이유다)
몇몇 작은 도시와 시안타르( 조금 큰 도시)를 거쳐 오후 1 시쯤 파라팟에 도착.
파라팟 선착장에서 사모시르 섬으로 가는 배는 매시 정각과 30 분마다 있는 데 (요금 7천 루피 : 한화 약 840 원, 약 30 분 소요) 사모시르 섬에 도착하면 섬 주위에 있는 호텔마다 있는 개별 선착장까지 두루 들러서 내려준다.
뱃삯도 싸지만 각 호텔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에 감탄~~
파라팟 선착장... 건너편이 사모시르 섬
사모시르 섬.
가운데 보이는 섬(?)에 각종 호텔과 위락시설이 있다.
내가 머물렀던 사모시르 코티지.
캐로리나 코티지.
나는 원래 경치 좋게 조경이 잘 되어있는 캐로리나 코티지에 머물고 싶었는 데 ( 최저 7만 5천 루피) 사모시르 코티지가 음악도 있고 방도 더 낫다고 해서 예약하고 갔는 데( 아침 식사 포함 8 만 루피) 조경도 잘 되어 있고 괜찮아 보였다.
다만, 캐로리나는 아이들도 수영 할 수 있도록 깊이를 정비해 놓았지만 여기엔 연안에서 바로 절벽이라 수영에 자신있는 사람이 아니면 물에 들어갈 수 없다.
세면기와 변기에 물이 시원찮게 나오는 건 싸구려 호텔의 공통점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인도네시아에 입국 할 때 가지고 있던 루피화를 다 써서 환전하러 파라팟으로 건너 갔다.
사모시르 섬과 파라팟의 환전율이 차이가 많아서 100달러당 8 만 루피 이상 차이가 나니 뱃삯을 주고도
훨씬 남는장사다.
호텔 매니저가 먹어보라고 준 버섯.
먹고나니 술에 만취 된 것처럼 머리가 빙빙 돌아서 죽을 뻔...ㅎㅎ
사모시르 섬에서의 일상.
토바호수는 주변 경치도 좋고 기온도 아주 적당해서 에어컨이나 히터 없이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고
모기는 가끔 있지만 별로 물지도 않고 물가도 싸다.
원주민들도 친절하고 순박하며 술도 마실 수 있고 밤에 다녀도 별 어려움 없다.
토바호수는 제주도보다도 더 큰 호수인데 그 가운데 거의 싱가폴 크기의 사모시르섬이 있고 사모시르섬의 한켠에 툭툭섬이 붙어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툭툭 반도)
토바호수 일대에는 거의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한차례 내린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쉬기에 좋은 휴양지이지만 가끔은 스쿠터를 빌려타고 ( 하루 5~7 만루피) 섬 주위를
돌아보거나 낚시, 수영, 카약( 조금 비싸다, 한시간에 3 만 루피) 제트스키 ( 안 타봐서 가격은 모름)등을
즐길 수 있다.
섬의 서쪽 끝, 팡구루란( 툭툭에서 약 45 km)에는 온천이 있고 여기서 텔레쪽으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사모시르섬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대( 입장료 2 천 루피)가 있어서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오게되면 오토바이 주인이 넣어 준 연료가 바닥나게 되지만 별로 걱정 할 것 없다.
길옆에 드문드문 펫트병에 연료를 내놓고 파는 가게가 많으니까. ( 한 병에 6 천 루피)
(숙소나 오토바이 빌리는 곳에서 현지 지도를 제공하니까 참고하면 된다.)
텔레쪽 언덕에서 본 사모시르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