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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르쿠츠크 시내구경.
동북아여행
2022. 10. 27. 17:50
7월 19일(토)
오늘은 천천히 아침을 먹고 시내구경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울란우데행 기차표를 사 놔야지...몽골로 가려면...
이르쿠츠크에서 몽골 울란바타르로 가는 방법은 대체로 3가지가 있는데...
① 이릌츠크에서 U.U(울란바타르)로 가는 국제열차(#362 열차) : 간편하고 좋지만 요금이 비싸다.
(4,000루블 이상, 4인실 쿠페만 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32시간 38분, 밤 10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오후 2시쯤 국경도시 나우스키 도착,
6시간정도 정차후 국경통과, 몽골의 수흐바타르역에서 2~3시간 정차후 다음날 아침 5:40분 U.U.도착)
②같은 #362 열차를 타되 국경도시인 나우스키까지만 표를 산다.(6인실 코치, 1,344루블) 그리고는 6시간의
정차시간을 이용해서 몽골 수흐바타르역까지 표를 사고 다시 탄다.
수흐바타르역에서 3시간의 정차시간을 이용해서 U.U.까지 표를 사서 다시 승차.(조금 번거롭지만 국제열차의
반값도 안되니까 현지인들이 주로 이 방법을 이용한다고 함)
③이륵츠크에서 U.B.(울란우데)까지 기차(6인실 코치: 1,100루블 전후, 좌석은 이보다 저렴)나 버스를 타고 간 후
U.U.에서 U.B.로 가는 국제버스를 이용한다.
버스는 아침 7:30분에 출발해서 오후 7시경 U.U.에 도착하기 때문에(1,300루블,약 12시간 소요)
사전에 U.U.에서 1박하면서 버스표를 사야 한다. 버스표를 미리 살 수 있다면 #362 열차를 타고 기차에서
1박을 해도 된다. (06: 40분 도착이니까)
이 중에서 나는 3 번 방법을 택했는데 U.U.에서 2박을 하면서 버스표도 사고
바이칼호의 동쪽 연안도 돌아 볼 생각으로...
호스텔을 나와서 트램을 타고(기차역 방향으로 가는 트램은 호스텔 근처의 정류장에 서지 않아서
한 정거장 더 걸어 감) 기차역으로 가서 내가 알혼섬에서 나오는 날(22일) 저녁 U.U.행 코치표를 샀다.
(1,080루블)
미리 숙소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받아 간 러시아어로 된 쪽지(열차번호와 객차 번호까지 지정해서)를
창구에 들여미니까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기차역에서 돌아오는 길에 도중에 내려서 레닌광장에서부터 알렉산더 3세 동상이 있는 곳까지 걸으면서
시내구경.
시내 중심지에 중요한 관광명소들이(주로 옛 건물들) 그리 멀지 않게 자리잡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우리네 보도에 맹인 길잡이용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것 처럼,
보도에 색깔 테이프로 길을 표시해 놓았고, 명소 건물 앞에는 간단한 안내문도 보인다.
숙소 바로 앞의 건물. 종 처럼 생긴 타워가 인상적. 파란 신호등이 있는 옆으로 들어가면 호스텔이 보인다.
보도에 붙여진 초록색 줄을 따라가면 시내 명소는 다 둘러볼 수 있다.
제정시대의 우체국 건물.
공원에서 만난 어린아이가 예쁘게 단장을 했길래 아빠의 허락을 받아서 사진 한장 찰칵!
한글 표시가 그대로 남아있는 버스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트롤리버스와 트램(전차). 과거 사회주의 국가에는 트롤리버스가 유독 많은 데...전기가 많아서?
시내를 거니는데 요란한 경적이 울려서 돌아다보니...결혼식을 마친 사람들의 퍼레이드.
또 다른 장소에서 결혼식 후 세러머니를 하는 사람들을 만남. 오늘이 길일인가보다.
앙가라 강변에는 몇가지 위락시설도 눈에 뜨인다.
약간 하류쪽에 유람선도 두척이 보이고...
한척은 조금 크고 다른 한척은 약간 작다.
유람선이나 한번 타 볼까?
어슬렁 어슬렁 선착장으로 내려가 보니 매표소가 보이질 않는다.
매표소가 있어야 한번 타는데 얼마인지 알 수 있을텐데...
기웃기웃하는 사이에 큰 배가 경적을 울리더니 떠나 버린다.
선착장에 있는 식당 주인이 케밥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니 먹고 싶어졌다.
한개를 사서 점심으로...(120루블)
식사 후에 작은 배쪽으로 가 보니 배의 선실 벽에 요금표가 붙여져 있다.
이 배는 30 분짜리 유람선으로 요금은 150루블, 아까의 큰 배는 1시간짜리다.
당연히 요금도 비싸겠지....
유람선을 타 본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니까 차라리 잘 된 셈이다.
얼른 승선....
요금은 배가 떠난 후 한참 후에 받으러 다닌다. 그러니.. 매표소가 없을 수 밖에...
앙가라 강변에서 인증 샷.
오전에 시내를 좀 다녔더니 피곤하다.
숙소로 돌아와서 한 숨 자고 저녁때에 중앙시장으로 가서 시장구경 실시.
어제 잃어버린 볼펜을 사려했는데 문방구같은 것은 보이질 않는다.
기념품으로 나온 볼펜이나 신문 가판대에서 파는 볼펜이 있기는한데...너무 글씨가 굵게 써진다.
그냥 돌아서는데...비가 쏟아짐.
숙소에서 나올때 우비를 가져갈까 하다가 그만 두었더니...유비무환이 생각남.
중앙시장.
오후에 이태리인 1명, 프랑스인 2명이 새로 들어와서 밤 늦게까지 여행정보를 교환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눔들은 술 담배를 안 하니까 나 혼자 보드카도 마시고 담배피러 밖으로 드나들면서...
한 친구는 내가 앞으로 갈 예정인 몽골의 울기에 갔다 왔다는데, 코톤호수에 갔다 오는 데 1인당 백 달러가
넘게 들었다고...
은근히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