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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여행
    동남아여행 2022. 10. 6. 21:10

     

    2019년 12월.

    큰 딸로 부터 이번 설날에 타이페이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5인 가족인 큰 딸네가 대만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데, 어치피 숙소의 침대가 하나 남으니

    나더러 같이 가자는 거 였다.(3인실을 하나 잡으면 되는 건 데...)

     

    혼자 다니는 여행을 즐기는 나로서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큰 사위가 다시 연락을 해 왔고 이 참에 타이완에 한 번 가 볼까 해서 수락을 했다.

     

    패키지 관광과는 달리, 여럿이 가는 자유여행의 부작용이라면 팀원들의 자유로운 목소리가

    여행을 망치기 쉽기 때문에 나는 가급적 모든 것을 딸네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타이페이 공항에 도착하는 시각이 새벽 4시 쯤이니 투어에 나서기도 이른 시각이고

    호텔에 얼리 체크인도 안되는 시각이라서 임시로 묵을 호텔을 찾아보니 마침 춘절 연휴기간이라서

    빈방도 드물고 가격도 비싸서 일단 포기하고 일찍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타이페이 택시투어>

    그런데 춘절 연휴기간에는 한국의 투어 업체에서 주선하는 타이페이 택시투어가

    매우 비쌀 뿐 더러(30% 가산) 그나마도 차가 없었다. 

    포털에 흔히 등장하는 업체외에도 구글까지 동원해서 럭키리, 빛나리투어,호호택시,

    슈슈택시등을 검색해도

    차가 없거나 7,500 대만달러(한화 30만원)를 달라는 것이 최저가격이었다.(7인승 기준)

    평소에는 5,200 달러 수준인 걸로 아는 데...

     

    저렴한 버스투어도 있지만 버스투어는 관광지에서 넉넉한 관광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신경을 쓰면서 다녀야하고

    특히 연휴기간에는 교통체증이 있을 수 도 있다고 해서 피했다. 

     

    이도저도 안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으로 열차와 버스정보도 알아두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날 저녁에 혹시나하고 line 앱을 통해

    숙소로 연락해서 택시를 부탁했더니

    마침 좋은 소식을 알려왔다.

    가격은 6천 대만달러. O.K....

    출발시각은 내가 원한대로 아침 7시 30분으로 정했다.

    짐은 숙소에 맡기기로 하고...

     

    예약금도 없이 라인으로 주고 받은 문자로 한 예약이라서

    숙소의 스탭은 예약을 깨트릴까봐 염려를 했지만 내가 안심을 시켰다.

     

    다음 날 아침에 시간이 남아서 숙소주변 거리를 돌아다녀보니

    길가에 서있는 택시들 중에는 일일투어를 한다고 써 있는 택시들이 많아서

    현지에 와서 직접 골라서 투어를 해도 될 듯하다.

    이 외에도 우리는 택시를 여러번 탔는 데 대체로 타이베이 시내나

    그토록 복새통인 스린 야시장에서도 택시를 잡기는 아주 쉬웠다.

     

    아무튼 설날 다음 날(1월 26일)

    밤 2시반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밤 11시쯤 집을 출발해서

    12시경 인천공항 1 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타이거에어 라는 타이완의 저가항공사 비행기였는 데

    쉽게 보딩수속을 밟을 줄 알았더니 이번 여행을 주선한 큰 딸의 실수로

    나와 아들의  영문이름 스펠링이 여권과 달라서 다시 정정하느라고 시간이 걸렸고

    싼 요금일 경우에는 위탁수화물이 무료가 아닌 경우가 많은 데

    그걸 몰랐던 큰 딸은 따로 추가요금을 내느라고

    더욱 시간을 까먹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 다음엔 좀 더 나은 여행을 하게 되겠지...

     

    탑승장에 가보니 이미 대부분의 면세점과 스낵가게는 다 문을 닫았고

    우리가 타고 갈 탑승구 앞에만 스낵가게가 열려있어서

    간단히 야식을 먹었다.

    아마도 우리 비행기가 이날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마지막 비행기인 듯....

     

     

    약 2시간 반의 비행끝에 타오위안 공항 제 1 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렵지않게 입국수속을 하고 공항에서 3백달러를 환전했다.( 약 9천 대만달러)

    큰 딸이 출국전에 주워모은 이지카드 6장에 각각 3백달러(이하 모두 대만달러)를 충전하고

    1819번 국광버스(공항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이 걸려서 타이페이 중앙역에 도착.

     

     

    타오위안 공항에서 잠시 쉬는 중

     

    국광버스(공항버스)매표소,자동발매기도 있다.

     

     

    우리가 묵을 Just inn 호텔은 정말로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가까웠다.

    바로 코앞...Z-8 또는 Z-10 출구에서 50m 정도.

    하지만 이 호텔은 9층 정도의 다른 호텔의 3층을 통째로 빌려서

    JUST INN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듯 하다.

    2층에도 또 다른 호텔이 있었고, 1층에는 주인 호텔의 프론트 테스크가 있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에도 이런식으로 1개층을 빌려서

    호텔,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임대광고도 여럿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호텔의 내부 인테리어는 그냥 흉내만 낸 듯 보인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도 아주 최소비용을 들여서 (내 느낌으로는 일반 인테리어 비용의 20%정도로 보고싶다)    

    꾸며놓았는 데 호스텔을 주로 다녔던 나로서는 그래도 상관없다.

     

    아침 7시경,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맡겨놓고

    1층에 있는 편의점(여기도 편의점이 많다)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나니

    우리가 예약했던 투어택시가 왔다.

     

    택시 지붕에 상투가 없는 걸 보니 일반 영업용 택시같지는 않고

    아마도 자가용으로 영업을 하는 듯 하다.

    차는 우리나라의 카니발정도의 크기여서 우리 6명이 타는 데 무리가 없었고

    운전사는 약 서른살 정도의 젊은 대만청년이었다.

     

    그는 약간의 영어가 가능해서 의사소통에 별 무리가 없었을 뿐더러

    자주 구글번역기를 돌려가며 관광지 소개를 하기도 하고 아무튼 우리를 위해

    열심히 서비스를 하려는 것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

    노인인 나를 위해서는 항상 차를 탈 때 미리 차문을 열어주고

    걸어다닐 때는 내가 비에 젖지 않도록 우산을 받쳐주면서 따라다녔다.

     

    출발에 앞서 나는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을 운전사에게 알려주었더니

    군말없이 끄덕인다.

     

    대체로 타이페이의 예스진지( 예류, 스펀,진과스,지우펀의 앞글자)택시투어는

    예약할 때 코스를 정하게 되어았는 데(3~5곳, 나는 3곳을 지정했다) 지정했던 코스 외에 다른 곳을 추가하면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택시기사가 계약위반이라고

    불평을 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조심스레 코스를 정해주었다.

     

    원래는 예류와 스펀, 지우펀을 가려고 했다가 예류를 조금 지나서 있는 금산(진산)부터 갔다가

    예류를 보고, 북부해안을 따라 음양해와 남사(난사)바위를 보고나서 지우펀은 빼고

    십분(스펀)에서 풍등을 날릴 예정이다.

     

     

    <스토우산 공원>

     

    부슬부슬 약하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약 30분을 달려 진산(金山)에 있는 스토우산(獅頭山)공원에 도착.

    특별한 것은 없지만 작은 동굴을 통과하면 바위가 널린 해안이 있다.

    대만에 와서 첫번째로 만나보는 타국의 해안경치라서 잠시 둘러본다.

    우리외에 다른 관광객은 없었다.

     

     

    사진 왼쪽의 동굴을 통과하면 다른 해안이 나온다.

     

     

     

    <예류 지질공원>

     

    진산을 떠나 오던 길을 되돌아 잠시 달리니 예류 지질공원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 근처에서 애들이 좋아한다는 85도짜리 커피가게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나서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흐리고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인지 관광객이 크게 많지는 않았지만

    소위 여왕머리라는 바위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 있어서 근처에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서 들고 있는 우산이 망가질 지경이라서

    대강 둘러보고 출구로 나왔다.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작은 규모였고 특별히 감탄을 할 정도의 볼거리는 아니였던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실망까지는 아니지만...큰 기대도 안했어....

     

     

     

     

     

    여왕머리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난사 바위>

     

    그 다음에는 북쪽해안을 따라 진과스 입구인 음양해를 지나 난사바위로 갔다.

    음앵해를 포함한 북쪽해안에 엄청난 파도가 몰려왔다.

    철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과 사암층이 겹겹이 쌓여 생긴 난사바위 주변의 경치는

    어찌보면 예류보다도 나은 듯이 보인다.

    큰 기대를 안하고 갔었기 때문일까?

     

     

     

     

     

    진과스나 지우펀이 이곳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내가 지우펀에는 안갈테니

    바로 스펀으로 가자고 하니까 택시기사는 황금폭포 앞에서 차를 돌려 바로 스펀으로 향했다.

    지우펀으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 산길이지만 해안도로로 스펀을 가는 길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니까....

     

     

    윗쪽에 황금폭포가 있고

    지우펀으로 가려면 저 산을 넘어가야 한다.

     

     

    <스펀>

     

    이쪽은 험한 산악지형이라서 일반도로는 꼬불꼬불의 연속이다.

    다행히 스펀으로 가는 길은 잘 뻗어있고 긴 터널을 지나자 바로 스펀이 나타났다.

    휴일에는 교통체증도 심하다던 데 오늘은 구정연휴기간인데도 비교적 한가하고

    주차장도 여유로웠다.

     

    운전기사가 안내하는 천둥가게로 가서 천둥 두개를 사고 각 천둥의 4면에

    각자 소원을 적어 놓으니(나는 딱히 소원이랄 것도 없다) 

    가게직원이 천등을 들고 나가 기찻길 위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게하고

    천둥에 불을 붙여 날려 보내는 데 이 모든 과정을 능숙한 한국말로 했다.

     

    가만히 살펴보니 천둥이 약 1분에 하나꼴로 올라가고 있었는 데

    이 작은 산골마을은 단지 천둥 하나로 먹고사는 듯 하다.

    날아간 천둥은 불이 꺼지면 저절로 땅에 떨어지고 간혹 불이 붙은채로 떨어져도

    사찰 푸른 숲과 눅눅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천등을 주워오면 20달러를 준다고 하는 데(판매가격은 200달러)

    나도 실제로 천등을 여러개 줘워서 분해한 후 자전거에 싣고 가는 노인을 보았다.

     

    이곳의 별미라는 닭날개 볶음밥은 스펀역 바로 옆의 가게에서 팔았는 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과는 달리 오늘은 손님이 적은 편인지 몰라도

    주문즉시 이미 만들어 놓은 닭날개 볶음밥을 팔았다.

    맛은....그냥 괜찮은 편...하지만 한 개로는 양이 안 찬다. 

     

     

     

     

     

     

     

    쩗지만 굵게...

    타이완 북부해안을 따라 택시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2시.

    원래 8시간짜리 투어지만 우리가 보고싶은 것은 다 봤고

    밤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고 모두들 피곤했기 때문에 일찍 투어를 마쳤다.

     

    운전기사가 친절했고 열성으로 서비스를 하려는 자세가 보기 좋았다.

    내가 이리저리 코스를 바꾸어도 불평스런 기색도 보이지않고...

    기사에게 정해진 요금외에 200달러를 팁으로 주었다.

     

    <101 타워>

     

    숙소에 돌아와서 낮잠을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서 저녁무렵에 지하철을 타고 101 빌딩으로 갔다.

    나는 가성비가 좋지않은 빌딩구경을 마다했지만 이미 큰딸이 입장권을 구매한 터라

    하는 수 없이 101 타워로 올라갔다.

    준공당시 세계에서 제일 빠르다는 엘리베이터는 정말로 수십초만에 89층인가에 내려주었다.

    어찌나 빠른지 귀가 멍멍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야간경치는 뭐 그저 그렇고...

    뉴욕 맨하탄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마찬가지...

    호주의 골드코스트에 있는 스카이포인트 전망대에서 본 경치는 정말 좋았다.

     

    계단을 이용해서 2개층을 더 올라가니(91층 ?)옥외 전망대가 있었다.

    답답한 실내보다 훨씬 상쾌하고 좋았다.

     

    아무튼 야간경치 사진을 한장 찍고 지하 1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딤섬류를 먹었는 데 맛은 괜찮지만 달랑 3개 들은 것이 100달러인 데

    무조건 1인당 200달러이상 주문을 해야 한단다.

    먹은 것도 없이 1,200달러를 씀.

     

    건물 흔들림 업소버

     

     

     

    <스린 야시장>

     

    다시 지하철 레드라인을 타고 스린 야시장으로 간다.

    전철역에 내리면서 보니 시내쪽으로 가는 전철손님도 상당히 많다.

    야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경고가 있는 것이 이해된다.

    먹거리를 파는 가게와 노점도 많지만 그리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지하 식당가에도 들어가 봤는 데 냄새도 좀 있고 음식 종류도 관심가는 것이 없어서

    과일만 사먹고 나왔다.

     

    지하 식당가 주변 거리(골목)은 각종 게임천국이었다.

    풍선터뜨리기, 미니 전자오락기, 총쏘기 등등벼라별 놀이가 다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꼬치구이라도 사서 숙소에서 한잔 할까 했는 데

    그다지 맛이없을 것 같아서 그만두고 초대형 카스테라를 한 조각 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까 전철역에 사람이 많았던 것이 기억나서

    택시를 6명이 2대에 나누어 타고 돌아왔다.

    스린 야시장의 수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빈 택시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렇게해서 타이완 여행 제 1일차 일정이 끝났다.

     

     

     

    1월 28일(화)

    오늘은 대만에 오게되면 꼭 들려봐야 하는 곳..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아 나섰다.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전철 레드라인을 타고 스린역에 내리니

    박물관으로 가는 버스 안내지도가 있었다.

     

    지도에 표시된대로 스린역 근처의 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안내판을 보니

    박물관족으로 가는 노선이 여러개 있었다.(한글도 있다)

    그 중 제일 먼저 도착한 R-30번 버스를 탔는 데 나중에 돌아올 때 박물관내

    버스정류장의 안내판을 보니 박물관 안쪽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R-30번과

    소형 셔틀버스 뿐 이었다.

    나머지 버스들은 박물관 앞 대로변에 정차를 하는 듯 하다. 

     

    R-30번 버스는 박물관 제 1 전시관 건물입구에 우리를 내려줬고 바로 들어가서

    구경을 시작했다.

    65세 이상인 자국민은 무료입장인 데 나는 해당이 안된다.

    학생은 국적에 상관없이 무료라서 외손자는 그냥 입장.

     

    대만에 갔다 온 사람들이 봤다고 자랑하던 국보급 보물들을 찾아 다녔는 데

    취옥으로 된 배추같은 것과 동파육모양의 보물은 만나지 못하고 사진만 봤다.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그것들은 시내의 다른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상아로 조각한 구슬과  무슨 씨앗에 조각한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

     

    인간의 작품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상아볼

     

    나무씨앗에 새긴 조각

     

     

     

    옆 건물에 있는 제2전시관(별도 요금) 구경은 생략하고

    다시 스린역으로 돌아와서 전철 고가 아래에 있는 우육면식당에서

    우육면 점심을 먹었는 데 중국의 우육면보다 이상한 냄새가 덜 나서 먹을만했다.

    아무래도 대만은 서구의 음식맛에 일찍 길들여져서 그런 듯 하다.

     

     

     

    점심을 먹은 후 시먼딩으로 향했다.

    서울로 치면 명동에 해당되는 곳이다.

     

    먼저 도착한 곳은 홍루.

    붉은 벽돌건물인 데 내부에는 2층으로 각종 기념품가게가 들어서 있다.

    제법 좋아보이는 기념품들이 많았는 데 공장에서 찍어낸 기념품이 아니고

    대부분 수공으로 만든 물건들이었다.

     

     

     

    이번 타이완 여행에서 느낀 점 또 한가지는 대개의 가게들이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물건을 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관광지의 기념품 가게들은 대개 비슷한 물건들(그나마도 값싼 중국산)을 팔고 있으니

    장사가 잘 될 리 없다.

    중국 덕천폭포에 있는 베트남인 가게들이 특히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시먼딩은 정말 사람들이 많고 활력이 넘쳐나는 거리였다.

    살짝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는 대만에서 맛있다는 빙수를 먹으러 갔다.

    약간 추운 날씨에 빙수라니...

    망고빙수, 팥빙수,두리안빙수를 주문해서 먹었는 데 맛은 홀딱 반할 정도는 아니였다.

    솔직히 국내의 카페에서 파는 팥빙수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근처에 커다란 연어초밥으로 유명한 식당(삼일식당)이 있다고 해서

    어제부터 꼭 한번 가서 푸짐하게 먹으려고 했는 데

    아이들이 검색을 해 보더니 춘절연휴로 문을 닫았다고 한다.

    아쉽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다녔지만 나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껴서

    그냥 다녔지만, 큰딸은 막둥이의 마스크가 없자(세탁하면 안될까?) 약국이나 편의점이 보이는대로

    들어가서 마스크가 있냐고 물어봤지만 모두 없다고 했다.

     

    대형 마트에 가면 혹시 있을까하고 10여분을 걸어서 까르프에 갔지만 여기도 마찬가지...

    이왕 마트에 온 김에 저녁에 먹을 생연어와 닭튀김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좁은 호텔방에서 6명이 모여 죽엽청주와 연어회등으로 비교적(?)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타이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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