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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0일
오후 3시 집 출발, 3시 11분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16:30.
서울역에서 16:50분 발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리니 17:15분.
17:30분에 이형과 만나기로 했으니 거의 시간이 맞는다.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에 오기는 처음인데, 국내선 터미널까지 지하통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
제법 먼 거리지만 무빙워크가 있어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18:20분 발 제주행 제주항공 탑승.
19: 30분 제주 도착.
4층의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처음엔 공항 외부로 나갈까 했는데 공항내의 식당도 그리 비싸지는 않다.(비빔밥 9천원, 김치찌개 8천원)
인천공항 내 식당은 무지 비쌌는 데...
20:50분에 출국심사를 받고 보세구역에 들어섰다.
제주 공항에서 떠나는 국제선은 거의 중국행이라 할 정도로 중국행 비행기도 많았고
중국인들도 많다.
아니, 중국인들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한국인은 우리 둘밖에 없는 듯 하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인들 손마다 커다란 선물꾸러미들이 들려 있었고,
면세품을 찾는 창구엔 아주 긴 줄이 서 있었는 데 중국인들이 제주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듯 하다.
아니, 제주도는 이미 중국의 한 성(省)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22:15분 발 진에어를 타고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하니 22:30분.
15분 만에 날아 온 것은 아니고 중국과 우리나라와 시차가 한시간이라서 그렇다.
왕복요금 19만원의 싼 비행기에는 그 만한 댓가가 따른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기 때문에 시내로 가는 지하철이나 자기부상 열차가 없다
.(대개 밤 10시 이전에 끊어 짐)
몇대 안남은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 데 그것도 밤 11시 이후엔 없다.
(마지막 비행기 도착 후 40분까지 한대 있다고 함)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입국 수속이나 세관 검사는 쉽게 진행되었다.
제 1 터미널에서 부지런히 중국 입국수속을 밟고 나오니 22:57분.
마침 바로 앞에 상해 남역행 버스가 보였다.
일단 버스를 타고 가는데까지 가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버스에 오른다.(요금 20원,중국돈)
우리가 타자마자 출발.
상해 남역까지도 꽤 멀다. 40km는 넘을 것이다.
남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호스텔 약도와 주소를 보여주니 호스텔은 잘 모르고
그 부근의 식당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식당까지 가자고 하고 탔다.
도착한 식당은 아주 작은 그냥 일반 중국식당인 데 기사가 어찌 아는지 모르겠다.
유명한 식당인가?
일단 근처에 도착했는 데 한밤중에 호스텔을 어찌 찾는담?
걱정도 잠시...
호스텔은 식당 바로 옆에 있었다.(Blue Mountain I'ntl Y.H. 지하철 4호선 魯班路역 3번 출구 앞)
호스텔의 직원들도 친절하고 손님용 주방과 세탁실도 있어서 배낭여행자에겐 좋아 보인다.
(다른 곳의 호스텔에는 주방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조금 춥다.
제주도 보다도 따뜻할 줄 알았더니 조금 더 춥다는 느낌...
3월11일.
간단히 아침을 먹고 상해 남역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상해체육관 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후 남역에 도착.(기본요금 3원)
상해 남역은 매우 크지만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가까이에 버스 터미널도 있고...
무이산행 기차표는 출국전에 미리 예매를 해 두었지만 무이산에서 잉탄행과 잉탄에서 계림행을
기차역에서 미리 예매하려 했더니 3일 이내의 것만 판다고 해서 계림행 표는 못샀다.
대합실내의 이태리 식당에서 카레밥과 고기밥을 점심으로 사먹고 열차에 탑승.
이형은 잉쭤침대 아랫칸, 나는 꼭대기 침대다.
12:13분 상해남역 출발.
약 11시간이 걸린다.
기차안은 비교적 한가했고 상라오역까지는 시속 약80~100km의 속도로 잘 달렸다.
이 구간은 호남성의 장사로 가는 고속열차 노선과 나란히 달린다.
상라오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탔고 여기서부터 본선과 갈라져서 푸저우 쪽으로 내려가는 데
철로가 단선이다 보니 가끔 정차해서 오랫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인 데 밤 11시경에 도착할 예정이란 것이 이해되었다.
밤 10시 45분경 무이산역에 도착해서 택시기사에게 스마트폰에 저장된 숙소의 지도를 보여주며
가격을 흥정.
근데 기사가 위치를 잘 모른다.
아무튼 30원에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제법 멀다.
내가 짐작으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을 무렵에 마침 숙소 간판이 보여서 차를 세웠다.
그런데, 숙소의 문이 닫혀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난감한 경우가...
닫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젊은 주인이 나왔다.
안도의 한숨.
이 숙소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일찍 문을 닫은 듯 하다.
내 느낌에 손님은 우리뿐인 듯 하다.
내가 이 숙소를 선택한 것은 영어가 조금 통한다고 해서 골랐는 데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영어가 통했고 큰 불편은 없었다.
다른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더운물을 틀면 한참 후에야 온수가 나왔는 데
그런 것은 이해를 해 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