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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18일째 (워싱턴주 스포켄에서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까지)북미여행 2022. 10. 20. 10:27
스포켄의 45달러짜리 모텔은 티비도 안나오고 욕실 환풍기는 요란한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켜지도 못하고 지냈는데다 아침식사엔 납작보리같은 시리얼을 먹었더니 이건 도대체 무슨맛인지....
암튼 여행이란 이렇게 지내는 것....
캐나다 국경으로 향하는 도중에 뉴포트라는 작은 도시를 지났는 데
오래된 마을이었지만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예전엔 목재산업으로 꽤 번창했던 것 같다.
시내에는 예전에 제재소에서 썼던 아주 큰 증기엔진을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캐나다 국경이 가까워지자 숲이 점점 많아지고 록키의 험준한 산들이 많이 나타났다.
아울러 작고 큰 호수들도 많았다.
한마디로 노후에 낚시질이나 하면서 지내기엔 좋을 듯 싶었다.
캐나다 입국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내리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슴) 톨케이트 돈내듯이 여권 내밀고 몇가지 물어보고 통과.
물어보는 내용은 술, 담배 얼마나 갖고왔나, 돈은 만달러 이상 아니냐,어디서왔냐, 어디로가느냐,
며칠있을거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거냐,등등....
캐나다에 들어올 때가 정오쯤이었는 데 한시간쯤 달리다가
길가의 휴게소에서 짜파게티 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미국의 휴게소도 화장실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지만, 이곳도 간단한(별로 관리도 되어있지않은)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이 전부였다.
그래도 대개 물가에 있어서 경치는 좋았다.
루이스 호수가 있는 밴프 국립공원은 정말 볼만했다.
왕복 4일의 먼길을 달려올만한 가치가 있어보였다.
저녁무렵에 도착해서 우선 숙소부터 잡아놓고 근처의 호수 두곳을 들려보았다.
모레인 호수와 루이스 호수.
역광때문에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지만 거대한 록키의 바위산과 그 아래에 차분히 앉아있는 호수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있었다.
여태 반바지로 다녔는데 몹시 추웠다.
우리나라 늦가을 정도...춥지만 않았으면 캠핑장에서 야영을 했을것이다.
이곳 숙소가 엄청나게 비싸서...12km 떨어진 곳까지 둘러보았는 데 대개 200달러가 넘었다.
내일 대충 훑어보고 얼른 떠나야지....
뉴 포트 시내의 거대한 스팀 엔진.
고물상으로 보내지 않고 보존하고 있는 정신은 본받을 만 하다.
한가로운 시골길.
캐나다 출입국 사무소를 승차한 채로 가볍게 통과.
캐나다 국도변의 여행안내소.
제한속도가 80 이라서 깜짝 놀랐는 데...
캐나다는 마일이 아니라 km였다.
한적한 호숫가에서 점심으로 짜파게티를...
목재 야적장.
아름다워보이는 캐나다의 농촌.
록키산맥의 한자락을 뚫고 난 길을 따라 밴프 국립공원으로...
나무들의 사열을 받는기분...
모레인 호수에 가까이 왔다.
이 지역은 영어와 불어를 함께 쓴다.
모레인호수 주차장에서...민들레가 약이 된다는 데...
노란 것도 약이 되는지 모르겠지만...그래서 찍었다.
여기는 루이스 호수.
좀 추워보이는 데...뜨거운지역을 지나왔으니...(그래서 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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