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1
2022. 10. 24. 16:20
5 월 23 일.
어제 저녁에 꼬치구이를 빌미로 과음을 해서 오전 11 시 쯤 기상.
아침 겸 점심을 먹고 5 시쯤 쳉두 공항으로....
내 나름대로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대중교통을 찾아 봤지만 못찾고 택시를 대절했다.(70원)
택시 기사는 방금 공항에 다녀 왔다면서 요금 영수증을 출력 해 보여준다. 그래, 알았어.
공항에서 체크인 후 빵(10원)으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는 데..
보안검사에서 라이터를 뺏겼다. 우리나라에서는 라이터를 허용하는 데..(부치는 짐에는 안됨)
저녁 7시 40분 쳉두(성도) 출발, 10시 15분 텐진(천진) 도착.
처 조카의 사위(복잡?)가 공항에 마중을 나왔고 따오청(지역 이름, 한국 대기엄의 주재원들이 많이 산다)
집에 들어가서 늦은 식사.
5월 24일.
여기까지 온 김에 백두산을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양광(천진의 한 지역 이름,이곳에도 한국인이 많이 살아서 한글 간판이 많다)의
여행사에 물어보니 침대열차로 왕복하는 중국인 여행단 요금이 1,500원인데
매주 금요일에 출발한단다.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내일 출발편을 물어보니 4,5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나..
그냥 혼자서 가기로 작정하고 당초 천진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가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인터넷에서 연길 - 인천 항공권을 구입했다.(39만원)
시내구경 겸 현금을 인출하려고 시티은행을 찾아 나섰다가 은행을 못찾고 돌아왔다.
제법 큰 은행에 들어가서 물어 보았는데도 시티은행을 모른다.
항상 뿌우연 중국
이런 날씨도 있다.
천진시내 일부.
5월 25일.
현지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이사온지 두달이 넘은 처조카도 언제나 이동할 때는 남편의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했기 때문에 시내버스 노선은 몰랐다.
나는 집 앞의 버스 정류장 간판에서 여기를 지나는 버스 번호를 모두 적은 후 시내 어디에 가더라도
그 번호의 버스만 타면 집으로 돌아올 수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동을 해서 시티은행을 찾아 현금도
인출하고 천진 역으로 가서 북경행 열차와 연길행 열차에 관한 정보도 얻었다.
천진 역 대합실.
5월 26일.
어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딸의 이사를 도와주러 온 처형과 함께 북경구경에 나섰다.
천진 역에서 수시로 있는 북경 남역 행 고속 열차를 타면 30분 만에 북경에 도착한다.(55원)
고속열차는 시속 약 300 km 의 속도로 달리는 데 ktx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ktx 보다도 나은 것 같다.
8 량으로 편성 된 열차의 좌석은 앞뒤 간격도 넓고 순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북경 남역에서 내리면 바로 지하에서 지하철 4호선과 연결이 된다.
자하철 요금은 2원.
1호선으로 환승해서 천안문 동쪽 역에서 내리니 천안문 광장이 나오고..
천안문 광장 앞에있는 자금성으로 입장.
금성 입장료는 60원인 데 60세 이상은 할인 된다고 써 있길래 여권을 함께 디밀면서
나는 63세 라고 했더니 할인은 중국인에게만 해당 된단다.
별 관심은 없어서 자금성을 대충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려니까 입구로 나가는 건 안된단다.
그래서 가까운 동쪽 문으로 나와서 조금 걸었더니 마침 내가 가려고 했던 왕푸징 거리가 나왔다.
나는 왕푸징 거리에서 푸짐한 노점 식당을 기대 했는 데 대낮이라서 그런지 모두 철시상태.
길 한편에 수 많은 노점이 늘어서 있었지만 장사 하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근처 백화점 지하 식품부에 들어가서 맛없는 자장면 한그릇 뚝닥.
자장면이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워서...
이름 난 거리라서 그런지 관광객이 무척 많았다.
5월 27일(일)
김치거리 사러 양광근처의 새벽시장에 다녀 온 후 시내 만두집에서 맛있는 만두 먹고
풍림호텔에서 하는 미사(성모의 밤) 참석.
저녁은 한인 식당에서 대구지리탕.
5월 28일.
천진역에 가서 내일 연길행 침대열차표를 끊어왔다.(K215 열차, 15:12분 발, 침대 하단 333원)
백두산 관광의 거점인 연길 도착시간은 다음날 오후 1시...약 22시간 걸리는 거리다.
잘 통하지 않는 중국어로 입씨름하기가 싫어서 미리 쪽지에 " K215, 연길, 1장"을 써서 가지고 갔는 데
내가 서 있는 줄의 전광판에 '11:45 부터 12:15 까지 점심시간'이라고 써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시간은 이미 11:45분을 넘어섰고 내 앞 사람의 표를 판매하고는 역무원 아줌마가 일어 설 기미를 보인다.
얼른 써 가지고 간 쪽지와 여권을(열차표 살때는 신분증이 있어야한다.) 디밀었더니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불쌍해 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내 표만 발행하고 창구를 닫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기에도 있는 이-마트에서 내일 기차에서 먹을 양식을 샀다.
천안문 광장 옆에서...
양광 새벽시장.
천진 역 앞 시계탑.
한국식당이 많은 거리의 한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