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4. 리장에서 호도협. 철수1 2022. 10. 22. 16:18 5월 10일 아침 7시. 조용히 잠든 숙소의 쥔장을 깨우기 싫어서 ( 다른 투숙객은 없슴) 컵라면을 조용히 먹고 숙소를 나와서 시내버스 타고 조금 걸어서 버스 터미널에 도착. 차오터우(호도협 입구 마을) 버스표를 사고( 29원) 08: 30분에 버스 출발. 내가 본 모든 중국의 버스들이 터미널에서 나올 때 마다 무슨 쯩 같은 것을 받는 데...나도 몰러~~ 그리고 터미널에서 나오면 조금 더 가다가 추가로 짐을 싣거나 손님을 태운다. 이 버스도 터미널에서 나와 잠시 후 차를 세우더니 지붕위에 짐을 실었다. 엔진 소리가 낡은 티를 내기는 했지만 암튼 차오터우를 향해서 고고씽~ 리장 시내에서 서쪽으로 벗어나자 마자 적당한 높이의 고개를 넘으니 큰 호수가 나타났고 호수의 남쪽을 돌아 다시 큰 고개를 넘으니 멋진 풍광과 함께 진사강을 끼고 호도협으로 이어지는 골짜기가 나타났다. 도로공사가 한창인 골짜기 길을 따라 북쪽으로 한시간 쯤 더 가니 차오터우....11 시 쯤 도착. (도로공사중인 길의 형편이 어떤지는 상상에 맡기고...) 나는 이 버스가 샹그릴라(중띠엔)에 가는 도중에 차오터우에 내려 주는 줄 알았더니 차오터우가 종점. 어쩐지 차도 시원치 않고 천천히 가더니만.... 덕분에 차오터우에 와서도 차에 탄채로 호도협 입장료를 냈고(65 원) 배낭을 맡기는 제인스 게스트하우스 앞까지 태워다 줬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내가 깜빡 잊은 물건이 있어서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되돌아 갈때도 그 버스를 다시 만났더니 호도협 가는 길이 그 쪽이 아니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제인스 게스트하우스에 배낭을 맡기고(5원) 일본인 청년 한명과 함께 호도협으로 출발. 예전의 정보와는 다르게 호도협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가 학교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도로 오른편에 트레킹 코스는 왼쪽으로 가라는 큰 표지판이 있다. 걸음이 빠른 일본 청년을 먼저 보내고 조금 걷다가 말을 탔다. 새벽에 컵라면 한개 먹고 11 시가 넘은 지금에 긴 트래킹은 무리일테니까...내 몸은 내가 지킨다. 마부와 흥정을 하니 28 밴드 꼭대기까지는 200 원, 28 밴드 아래의 나시객잔까지는 100 원이란다. 결국 나시객잔까지 70 원에 합의해서 말을 탔다. 마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사람 12 명이 앞서 갔다고 하는 데 도중에 쉬고있는 그들을 만나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추월... 급경사에서는 말도 힘드는지 숨을 헉헉 몰아쉬는 바람에 타고 있는 내가 미안했다. 이날 이후로는 모든 트레킹 코스에서 말을 안탔다. 한 시간 쯤 걸려 나시객잔에 도착해서 볶음밥(10 원) 점심을 거의 마쳤을 때 한국팀이 도착. 첫번째 쉼터 나시객잔 밖에 있던 마부의 좀 더 타고 가라는 권유를 뒤로하고 28 밴드를 향해 트래킹 시작.(오후 1 시) 길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대단했다. 28 밴드 바로 아래의 가게에서 시원한 물(5원, 비싸지만.. 기분상.) 한 병을 사서 마시고 트래킹 계속. 28 밴드 정상의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 자릿세 받는 중국인이 있고... 나는 그 옆에서 좋은 경치 감상하며 대충 사진... 혼자서 걷는 길이니 찍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 사진은 이날 못 찍었다. 호도협 트레킹은 사진의 왼쪽 산 7~8부 능선을 따라 계곡을 주욱 걸어갔다가 올때는 아랫쪽의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돌아온다.(오른쪽은 옥룡설산 뒷편) 상호도협. 28 밴드 정상에서 이후의 길은 내리막 내지는 완만한 길...홀로 걷는 길. 4 시 가까이 되어 차마객잔에 도착했다. 내딴에는 한국팀 12 명이 오면 샤워장이 바쁠까봐 일찍왔는 데 ... 오산. 나같은도미토리(30원) 손님은 공동 샤워장이지만 그들이 묵은 표준룸에는 개별 욕실이 있었으니.... 그리고, 세상에서 젤 풍광좋은 화장실이라던 거... 어딘가? 차마객잔에서 본 옥룡설산. 샤워를 하고나니 중국학생 2명이 도착했고 뒤이어 한국인 단체팀이 도착했다. 저녁 식사(10원, 맥주 20원) 후 한국 단체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코앞으로 쏟아지는 별들을 가슴 속에 담고 중국학생 2 명과 함께 취침. 침상에 전기장판이 있어서 따뜻했지만 한 밤중에 화장실 갈때는 추워서 오들오들. 5 월 11 일. 오전 9 시에 중국 학생 2 명과 함께 차마객잔 출발.( 한국인 팀은 이미 출발.) 어제는 나 혼자라서 내 사진을 못 찍었지만 오늘은 이 친구들 덕을 봄.(영어가 아주 조금 통함.) 밤새 강한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는 데 오전 내내 바람이 강하다. 옥룡설산 쪽에서 떠 오르는 해 때문에 역광으로 좋은 사진은 못 찍었지만 경치는 아주 좋았다. 저 멀리 골짜기 끝에서 부터 걸어왔다니...나도 못 믿어. 도중에 하파설산에서 내려오는 폭포를 지나고.. 12 시 경 티나객잔에 도착. 오후 3 시반 즈음해서 있다는 샹그릴라행 차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멀어서 점심을 먹는 중국 학생들에게 콜라를 사 주고 히치하이크 하기 위해서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저 아랫쪽에 차들이 많이 보인다. 지름길로 내려가 보니 여기가 중호도협. 이 멋있는 장소를 못보고 갈뻔했네? 입장료 10 원을 아깝지 않게 내고 중간까지 내려가서 구경. 다시 올라와서 길가에서 지나가는 차를 기다리고 있는 데 관광버스 한 대가 온다. 별 기대를 않고 어정쩡하게 손을 들었는 데 저만치가서 정차했다. 얼른 뛰어가서 타고보니 이런 횡재가! 어제 만났던 한국인 팀의 버스였다. 덕분에 어제 내가 산위에서 내려다보고 직접 가 보고 싶었던, 일반 차를 탔으면 그대로 지나쳤을 상호도협도 구경하는 행운을 얻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 부산경남 40~50 카페' 회장님과 가이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상호도협. 다시 제인스 게스트하우스에 들려서 배낭을 찾고 점심먹고 차오터우로 갔다. 샹그리라 행 빵차( 30원) 호객도 많았는 데 인원이 다 차야 출발한대서 버스를 기다림( 30 분 간격, 35원) 오후 5 시쯤 샹그리라 인화객잔에 도착. 도미토리를 예약을 했는 데 쥔장 착오로 오늘만 단독 방(80원) 낙착.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