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나트랑 여행
철수1
2022. 10. 11. 17:05
여행기간: 2019, 9, 13 ~ 9, 18
추석 연휴를 맞아 베트남의 나트랑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볼꺼리를 찾아서 간 여행이 아니고 나의 칠순 생일을 맞아
그냥 편하게 쉬는 목적으로 간 여행이었다.
따라서 종전의 여행처럼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려는 여행이 아니고
아끼지 않고 돈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비행기표는 아주 싼 표를 구했다.
추석연휴에는 항공권이 매우 비싼편인 데 막상 추석날 당일표는 제주항공에서
저렴한 것이 있었다.
왕복 약 25만원선....(약 한달 전 예약)
숙소는 5성급 하바나나트랑호텔을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했는 데(1박당 약 100달러,
혼자서 여행할 때는 보통 10~20달러짜리 숙소에서 잤는 데 이번에는 한번 질러봤다)
호텔전망도 좋고 옥상에는 스카이라이트라는 멋진 전망대도 있어서 맘에 들었는 데
금연호텔이라는 것이 맘에 걸렸다.
발코니라도 있으면 괜찮은 데...
출발하기 약 10일 전에 하바나호텔예약을 취소(무료-부킹닷컴은 이것이 좋다)하고
발코니가 달린 노보텔을 예약했다.
4성급이지만 가격은 비슷했고 평가가 좋아서 택했는 데 한끼당 1만원이 넘는 조식은
우리나라 일반부페식당의 음식처럼 조리한지 오래 된 음식이라서
맛도 없고 종류도 기대에 못미쳤다.
호텔이 깨끗하긴 했지만 내가 볼 때는 3성급 호텔이라고 하고 싶다.
추석날 당일, 차례를 마치고 성묘도 하고 오후 5시쯤 집을 출발했다.
전날 인천공항의 주차가능 대수가 별로 없어서 전철을 타고 갈까 하다가
당일날 보니 40여대의 주차공간이 보이길래 차를 가지고 갔는 데
의정부 IC 입구부터 엄청나게 길이 막혀있었다.
결국 다시 국도로 내려왔다가 원당 IC 까지 가서 고속도로에 올랐는 데
김포까지 계속 밀렸다.
이러다 비행기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속에 비행기 출발시간 약 1시간 40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번엔 주차할 자리가 없넹?
장기주차장을 한바퀴 돌다보니 정말 난감했다.
아무데나 세워놔야겠다(주차선이 아닌 곳에 세워진 차들이 많았다) 하고
생각할 때 마침 한 자리가 보여서 간신히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안으로 ...
예약해 둔 와이파이 도시락을 8번 게이트 옆에서 수령하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전날 제주항공에서 카톡으로 보내 온 안내에 따라 미리 모바일 탑승권을 받아두었기 때문에
체크인 카운터에 갈 필요없이 바로 출국장으로 향하니 무척 시간절약이 된다.
체크인 수화물은 없으니까....
추석날 당일이라서 그런지 출국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5분도 안되어 출국수속 완료.
면세점에서 베트남에 가서 마실 위스키를 한병 사고, 기내에서 마실 작은 위스키도 한 병 샀다.
저녁을 못 먹었으니 기내에서 비빔밥과 컵라면 2개짜리 세트메뉴를 시켜서 먹었는 데
그리 비싼 편은 아니였다.
비행기는 예정시각보다 약 40분정도 일찍 나트랑(캄란)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구내환전소에서 100달러를 환전했다.(100달러당 220만동)
픽업나온 기사에게 요금을 줘야 할테니까....
시내의 프린스 쥬얼리 금방에서는 100달러당 231만동을 쳐줬는 데....
이 시간의 공항픽업은 호텔에서 하면 약 50~70만동(심야시간대라서..)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서 해도 40만동 이상을 줘야하는 데
나는 인터넷을 통해 알아 낸 자가용 영업차를 카톡으로 예약했기에(30만동)
쉽게 출국장 6번 기둥옆에서 운전사를 만나서 호텔로 이동했다.
실제로 공항에 픽업을 나온 운전사는 영어도 안 통하고 카톡에서 봤던 차량과는
다른 걸로 봐서 내가 예약을 했던 운전사가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낸 듯 하다.
아무튼 잘 도착했으니 불만은 없다.
공항에서 나트랑 시내로 향하는 도로는 한밤중이라서 한산하다.
왕복 4차로의 도로지만 중앙분리대가 있고 도로폭이 좁아서 큰 차가 있으면
추월하기 조금 어렵다.
공항근처의 해안선에는 백사장이 아주 길게 이어져 있지만
밤이라서 바다는 보이지 않고 대규모 리조트들의 불빛만 휘황찬란하다.
약 40분정도 걸려서 노보텔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 데(보증금 1백만동/1박)
우리 방은 8층(여기서는 1층을 그라운드(G)층이라 하고 2층을 1층이라고 부른다)이다.
내가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할 때는 고층이라고 예약을 했는 데 중간층을 준 거다.
고층을 달라고 하니 돈을 더 내야한다고...이해불가...
현지 시간으로는 새벽 1시 30분이지만 한국시간으로는 3시 30분이니
얼른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14일,토) 아침.
조식을 먹으러 1층(우리나라로 치면 2층)의 식당으로 갔다.
식당 입구에 보니 저녁식사 안내가 있었는 데
고기 바베큐와 해산물을 곁들인 식사가 65만동인 데
하루 전에 예약을 하면 50만동이라고 한다.(랍스터는 별도 12만동)
조금 비싼 편이지만 예약을 할까 하다가 결국 하지 않았다.
이 호텔의 조식을 보니 저녁식사도 별로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둔 호핑투어 픽업을 기다렸다.
보나투어라는 곳에서 크레이지파티 호핑투어를 예약(50달러/인+ 예약금 1만원)했는 데
아침 8시 45분에 픽업을 온다고 했다.
픽업을 기다리는 동안 호텔앞의 노점에서 담배를 한 갑 사려고 했더니
3만5천동을 달라고해서 안샀다.
내가 알기로는 1갑에 2만동수준인 걸로 아는 데...너무 비싸다.
부두에 가서 사면 좀 괜찮으려나...
보나투어의 픽업차량은 9시쯤 되어서 나타났고 이후에 3군데쯤 호텔들을 들린 후
부두에 도착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서 그런지 보나투어로 호핑투어에 나선 사람들이 꽤 많았다.
배 두 척이 나갔고 우리배에만 40명이 넘게 승선을 했다.
승선 전엔 부두에서 담배를 샀는 데 여기서는 더 비쌌다.
한 곳에선 1갑에 6만동, 다른 가게에선 5만동...거의 강도수준이다.
한국 관광객들이 물가를 올려놓은 걸까?
아무튼 나트랑 관광지의 물가는 심각한 수준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단독낚시투어(8시간)의 경우, 한국인 여행사에서 배 한척에 180달러를 받는 데
현지 여행사에서는 300만동(약 130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이 경우는 가이드와 낚싯대,음료,점심식사, 스노클링등이 포함된 것이고
낚시 배만 빌린다면 80만동(약 35달러)이면 된다.
아무튼, 크레이지파티호핑투어는 출발했고
부두를 출발하자마자 스노클링 장소인 훈뭇섬으로 가는 약 30여분 동안
가이드의 주도로 신나는 음악과 춤판이 벌어졌다.
배 안에는 망고, 파인애플, 수박등의 과일과 생새우회등이 있었고
각종 음료와 맥주, 보드카도 있어서 마음대로 먹고 마셨다.
혼못섬 연안에 도착해서 먼저 낚시를 시작했다.
서너명의 베트남인 청년 도우미들이 춤도 추고 낚시도 도와줬는 데
이곳의 고기들은 매일 오는 투어 낚시에 훈련이 잘 됐는지
낚시를 던지자 마자 생새우 미끼만 귀신같이 따먹었다.
40여명이 낚시를 했지만 재수좋은 2~3명만 겨우 한마리씩 잡았다.
그리고나서 같은 장소에서 스노클링과 다이빙이 이어졌다.
아내는 스노클링을 못하니까 튜브에 의지해서 잠시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배로 돌아왔고 나는 답답한 구명조끼를 벗고 한동안 바닷속을 구경했다.
바닷속의 볼꺼리는 필리핀 세부의 바닷속보다 못하다.
고기들도 그렇고, 산호들도 그렇고...
한국인 가이드는 스노클링하는 손님들을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 데, 예쁜 여자들을 주로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느라고 바빴는지
나중에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니 내 사진(스노클링)은 한장도 없다.
우리 배 근처에는 오션월드라는 다른 투어회사의 배도 정박해 있었는 데
그 배는 그 자리에 정박해 있고 손님들을 부두에서 스피드보트로 실어 날랐다.
보나투어의 또다른 배도 우리 근처에 있었고....
낚시와 스노클링을 마친 후 부두로 향하는 도중에 혼미에우 섬에 있는
소이 아일랜드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점심 상차림은 그럴 듯해 보였지만 그리 손이 가는 음식은 없었고
여기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아주 씨원~하게 젯트스키(50만동)도 탔다.
오후 3시 30분쯤 투어를 종료하고 호텔로 귀환.
잠시 방에서 쉬고 난 후 저녁무렵에 시내구경도 할 겸, 투어 정보도 얻을 겸
쏨모이 시장 부근에 있는 제주항공 트래블라운지까지 어슬렁거리며 찾아갔더니
한국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도 없고 투어소개는 베나자에서 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 제주항공의 트래블라운지는 경영악화때문인지 9월말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고...
근처에서 담배를 사고(2만동) 러시아인들로 북적이는 야시장을 거쳐
호텔앞의 밤해변을 거닐었다.
길거리에서 랍스터를 구입해서 호텔에서 먹으려고 했더니
호텔 수문장이 랍스터 반입을 금지해서 호텔 앞 테이블에서 까먹음.
둘쨋날.(9월15일,일)
역시 별로 맛이 없는 조식을 먹고
11시경 미사를 드리러 나짱대성당을 찾아갔다.
나는 관광객으로 성당을 찾아 간 것이 아니고 미사를 드리러 갔는 데
성당문이 닫혀있었다.
근처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후 2시에 오란다.
하는 수 없이 성당 건너편에 있는 문화센터로 가서 저녁에 있을
듀카쇼(인터넷정보로는 갈리나쇼)의 공연시간과 요금을 알아보고 나서
택시를 타고 덤시장으로 갔다.
둥근 모양의 덤시장은 그리 크지 않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호치민의 시장에 비해서
물건도 별로 없었다.
이곳에서 아내의 샌들을 한켤레 샀는 데 25만동 달라는 것을 18만동에 샀다.
하지만 다음 날 롯데마트에서 더 좋은 것이긴 하지만 24만동에 샀다.
날씨가 뜨거워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푸욱 쉬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푸욱 쉬는 거니까...
저녁이 될때까지 쉰 후 저녁을먹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나트랑에 왔으니 수산물을 제대로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베나자(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카페)에서 소개한 게요리 전문점 홀리크랩을 찾아갔다.
쏨머이 시장 근처인 데 식당은 대체로 깔끔했고 종업원도 친절한 편이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싸서 그런지 손님은 없었고 우리가 들어간 후에 왔던 손님들 4명도
주문을 하려다가 메뉴판을 보고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우리 두사람은 참게처럼 생긴 게 한마리와 스노우크랩 반쪽(300그램)을
버터구이로 해서 시켜 먹었는 데 따라나오는 다른 음식은 없었고
게 껍질도 먹기 좋게 손질을 한 것이 아니고 대강 잘라놓은 것이라서
비닐장갑을 끼고 힘겹게 분해해서 먹었다.
이렇게 먹은 음식값이 65만동(약,3만3천원)...현지 물가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
식당에서 나와 걸어서 대성당을지나 듀카쇼(갈리나쇼와 같은 것인지 모름)를 보러 갔다.
성당앞을 지날 때 미사 중 인지 성가소리가 들려왔다.
극장앞의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마당으로 들어서니 공연자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표를 보여주면 음료수도 한잔씩 주고 있었다.
쇼는 그런대로 볼만하다.
예전에 중국의 쉬샹반나에서 쇼를 본 적이 있는 데 그곳의 무대보다는
조금 덜 화려하지만 그리 지루하지 않고 시끄럽지도 않다.
한글 설명서도 있는 팜플렛을 미리 읽어보고 공연을 봤으면 더 좋았을텐 데...
공연 중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그 중 몇몇은 그래도 사진을 찍었다.
나는 마지막 끝나는 장면에서 살짝 한장을 찍었고...
공연을 보고 극장을 나서니 비가 많이 내린다.
이곳에선 밤에 자주 비가 내렸다.
극장 앞 식당에서 쌀국수를 한그릇씩 먹고
한참을 기다려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처럼 개별로 관람을 온 사람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이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이었다.
다음 날(9월 16일,월)
이곳에 와서 낚시를 한번 제대로 하고 싶었기에 공항에서 픽업을 했던 베트남인에게
카톡으로 낚시투어를 문의하니 80만동이라고 했다.
다만 모든것은 우리가 준비해야하고 배만 빌려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침일찍 호텔근처의 여행사에 가서 낚시투어를 물어보니 320만동을 달라는 데
300만동으로 합의하고(모든비용 포함) 바로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8시에 여행사로 다시 가니 영어를 할 줄 아는 낚시 가이드 한명이 달랑 낚싯대와
스노클링 장비만 들고 나섰다.
가이드의 안내로 택시를 타고 엇그제 호핑투어를 했던 부두로 가서 부둣가의 상점에서
아이스박스를 빌리고 어름과 몇가지 음료수를 사고 난 후 대기한 배에 올랐다.
배는 먼저 혼미에우 섬 뒷편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 가서 점심을 예약해 놓고
그 식당에서 새우미끼를 얻어온 후 혼탐섬 연안으로 가서 정박을 했다.
여기는 엇그제처럼 산호초가 있는 곳인 데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냐고 했더니
큰 고기를 잡으려면 먼 바다로 나가서 1박을 해야한다고 한다.
일단 이곳에서라도 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다행인 데....
엇그제는 한마리도 못잡았으니까...
정말로 다행하게도 이곳에선 고기가 잡혔다.
그리 큰 고기는 아니고...오전에 모두 6마리.
가이드가 스노클링을 하라고 권했지만 두드러기 때문에 못했다.
그러고보니 낚시투어는 엇그제의 호핑투어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호핑투어는 1인당 50달러+예약금 1만원이었는 데 3명만 모여도
낚시투어가 저렴하다.
게다가 단독투어라서 내맘대로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고..
점심때가 되어서 점심을 먹으러 다시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침에 갔던 수상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 데 음식도 좋을 뿐더러
우리 두 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푸짐하다.
배 선장과 가이드에게 함께 먹자고 했더니 한사코 사양한다.
우리가 잡은 6마리의 물고기도 튀겨서 나왔는 데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맛이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아마도 선장과 가이드의 계획은 소이비치에 가서
물놀이를 시켜주려는 듯 했는 데 우리는 낚시를 더 하겠다고 해서
아까 그 장소가 아니고 부두로 돌아가는 중간에 있는 섬 연안에서 낚시를 계속했다.
여기서는 일반고기는 안잡히고 복어만 5마리를 잡았다.
약 3시반까지 낚시를 한 후 부두로 귀환.
호텔로 돌아온 후 잠시 쉬었다가 호텔 바로 옆 예술극장 지하에서 하는
워터퍼펫(Water Puppet)쇼를 보러갔다.
하루에 3번 공연이고 입장료는 22만동.
특별히 관심가는 공연은 아니지만 물 위에서 인형을 움직여서 하는 공연을 TV에서
본적이 있기에 한번 보러갔다.
끝판에는 약간 지루한 느낌도 있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
다음 날(9월 17일,화)
오늘은 호텔을 첵 아웃하고 밤늦게 공항으로 가야하는 날이다.
나트랑과 한국을 오가는 저가항공사들은 심야에 출도착을 하기 때문에
첵아웃 후에 여러곳을 둘러보고 밤늦게 공항으로 가는 투어도 있지만
투어 내용이 내게는 맞지 않기 때문에 노보텔 뒷편의 저렴한 호텔을 하루 예약했다.(50만동)
노보텔의 첵아웃 시간이 12시까지니까 오전에는 호텔 앞 전용해변(?)에서
지냈다.
나도 해수욕을 하고 싶었지만 엇그제 스노클링을 하고 난 후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겨서 바다로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 1월에 바하마 크루즈를 탔을 때도 코코케이에서 스노클링을 한 후
똑같은 두드러기가 생겼었는 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귀국 후 피붓과에 가서 물어보니 왜 그런지는 모른단다.
원인에 대한 고찰도 없이 두드러기 대증요법만 처방할 바에는 나라도 의사하겠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호텔을 나왔는 데(보증금 4백만동 환수)
이때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첵아웃하는 것이 보였다.
내가 묵는 동안에는 못봤는 데....
호텔을 나와서 바로 뒷편 골목에 있는 모나코호텔로 옮겼다.
첵인을 한 후에 밤11시에 공항으로 갈 택시도 예약했고(30만동)...
아내가 이곳의 음식을 입에 맞지 않아하기 때문에 후드코트가 있는
롯데마트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간단히 먹을까 하다가 소고기 부페를 먹었는 데 가격이나 음식내용이 훌륭하다
미리 알았더라면 매일 와서 먹었을텐 데....
안주꺼리로 좋아서 낮술도 한잔했다.
저녁에 먹을 도시락도 2개 주문해서 사들고, 외손녀에게 줄 원피스와
아내의 샌들도 새로 하나 사서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롯데마트로 갈때 호객하는 택시기사가 롯데마트까지 8만동 달라고 해서 거절하고
지나가는 택시를 무조건 타고 롯데마트에 도착해서 미터기에 나온대로
3만 4천동을 지불했는 데
돌아 올 때는 똑같은 장소로 같은 코스로 왔는데 이번에는 4만5천동이 나왔다.
도대체 알 수 없는 것이 이곳의 택시비다.
낮술도 마셨겠다 피곤해서 한숨자고 저녁 때 일어나서
호텔앞의 맛사지 샾에서 발맛사지를 받고(10만동) 호기가 발동해서
맛사지샾 삐끼아가씨를 도와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호객을 했다.
"발맛사지 5천원!"
가끔 지나가는 한국 관광객도 돌아본다.
이 골목엔 거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관관객들이다.
밤 11시.
시간에 맞춰서 택시(자가용)가 왔다.
낮에는 그많던 오토바이들이 거의 사라지고 조용한 밤길을 달려서
공항에 도착.
심야라서 공항도 한산하다.
체크인을 할 때 자리가 남으면 누워서 가려고 제일 뒷자리로 달라고 했는 데
제일 뒷자리는 아니고 뒤에서 다섯번째쯤...
그래도 3인석에 둘이서 타고 왔다.
이렇게 해서 4박 6일의 나트랑 여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