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2. 단샤산

철수1 2022. 11. 6. 11:21

 

단샤산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공식적인 택시는 없고 자가용으로

영업하는 택시만 있다)를 타고 미리 예약을 해 둔 홍두(Red Bean)호스텔로 갔다.

내가 이 호스텔을 예약할 때는 지도상의 위치로 보아 이 숙소가 단샤산 관광지의

중심인 줄로 생각했는 데 엉뚱한 곳이었다.(양원석경구 입구)

양원석만 바라본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지만...

 

그리고 입구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었더라면 거금 20원씩이나 주고

택시를 타지 않았을텐 데...

아무튼 호스텔에 도착하니 세명의 아가씨가 접대를 한다.

이틀치 방값 214원과 야찐(보증금)100원을 내고 방으로 들어가니 매우 춥다.

따뜻한 곳을 찾아 온 여행인 데 춥다니...

방안에 에어콘은 있지만 히팅기능은 없어서 망설였더니 옆방에서 이불을 더 가져왔다.

 

이 아이들이 식당도 겸하고 있으므로 늦은 점심을 시켜 먹었다.

말도 잘 안 통하니 대강 시켰는 데, 가늘게 채를 친 감자볶음과

볶은토마토에 계란을 얹은 요리와

밥이 나왔다.

이형은 이날 먹은 감자볶음이 맛있었다고 훗날에도 그런 음식을 다른 곳에서 찾았으나 결국 실패.

 

식사 후 이곳의 대표적 상징물인 양원석을 보러 갔다.

양원석 경구 입구에서 문표(시니어할인:75원)를 사서 지문인식을 한 후에 입장.

이 문표는 이틀간 유효하고 다른 경구(景區)에 입장할 때에도 써먹기 때문에

지문인식이 필요하다.

양원석은 입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오솔길을 걸으면 나타나는 데

의외로 가깝다.

하지만 늦은 오후가 되니 역광이라서 사진을 재대로 찍을 수 없다.

양원석은 오전에...장로봉 구역은 오후에...구경하자!

여기서 몇분 더 걸어가면 상유봉(雙乳峰)이 나오는 데...

글쎄????

눈을 씻고 잘 찾아보면 보이기는 하는 데...

기대와는 다르다. 그래서 사진도 없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옆에서 파는 커다란 오렌지같은 과일을 사 왔다.

샤오관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 길가에 이 과일이 무더기로 있는 것을 봤는 데 맛이 궁금했다.

그러나...우리가 모르는 과일이 맛이 있을 수가 없는 법.

한 조각만 먹고 버렸다.

 

숙소의 아가씨에게 저녁식사로 닭요리를 주문했더니 금방 밖으로 나가서

닭고기를 사와서 요리를 해 준다.

역시나 이번에도 닭고기를 뼈째로 잘게 토막을 내서 볶았으니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예전에 상해에서도 멋모르고 닭고기를 시켰다가 이런 꼴을 봤기 때문에

다시는 닭고기 요리를 주문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 데 그만 깜빡했다.

 

저녁 9시가 넘도록 아이들과 수다를 떨다가 잠자리에 들어갔는 데 

술을 마셨는데도 추워서 잠이 오질 않는다.

완전히 한숨도 못자고 날밤을 보냈다.

내일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야지....

 

다음 날 아침, 숙소 옆 상가 식당에서 쌀국수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양원석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저 봉우리 꼭대기까지 길이 있다.

 

숙소로 돌아오니 아가씨들은 아직도 잔다.

아침 10시가 넘었는 데...

깨워서 보증금을 돌려받고 짐을 싸서 다리를 건너니 택시(?)가 기다린다.

셔틀버스를 기다릴까 하다가 언제 올지 모르니(비수기라서 30분간격) 그냥 택시를 타고

단샤산 입구로 나와서 근처의 유스호스텔로 갔다. 

여기엔 다행하게도 에어콘에서 더운 바람도 나온다.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어놓고 다시 공원입구로 걸어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장로봉경구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하차.

여기서 어제 구입한 문표를 제시하고 지문 스캔하고 입장.

하지만 케이블카 승차권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편도40원,왕복60원)

 

유람선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이동을 해도 숲에 가려서

양원석 방향 경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장로봉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을 모두 볼 수 있다.

 

등산로는 모두 내가 좋아하는(?) 돌계단.

장로봉에서 음원석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찔한 절벽길이다.

만약,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셔틀버스 종점에서 장로봉을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면

땀을 좀 흘릴거다.

그늘도 없는 양지쪽에 급경사이니까...

 

 

 

 

음원석을 보고 셔틀버스 종점으로 가는 길에는 제법 예쁜 호수가 있다.

시간이 많고 다리에 힘이 빠지지 않았다면 호숫가 아열대 숲길을(천천히 약 1시간) 걸어가서

셔틀버스를 타면 되고...

힘은 빠지고, 가진 게 돈 뿐이라면 호수위를 달리는 연락선(20원)을 타고 가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연락선

 

하루종일 고생한 발을 생각해서 발맛사지를 받으려고 

공원입구의 맛사지 샾에 갔더니 98원이란다....비싸...안해.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소개해 준 맛사지집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 데

여기서는 78원.

가격도 좋을 뿐만 아니라 어찌나 시원한지 날아갈 듯 했다. 

(생전 처음 받아 봄)

 

이곳의 대표적 상징이 양원석이다보니 구성애님의 흔적도 있다.

중화성문화박물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