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 14. 워싱톤 철수1 2022. 11. 4. 17:33 10월 15일 (토)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갈까 하다가 차라리 주차비를 내는 게 더 나을 거란 생각에 밴을 끌고 시내로 들어갔다. 다행히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시내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관광지 주변에 주차를 할만한 곳은 이미 다른 차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워싱톤 광장에서 좀 떨어진 시내에 길거리 주차(동전 넣고 최대 2시간)를 하고 먼저 의사당으로 갔다. 의사당 주변을 돌아보고 나니 아무래도 이동을 하는데는 투어버스를 타는 게 나을 듯 해서 투어버스가 출발하는 유니언 역 앞으로 갔다. 최형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에게 투어버스를 타라고 일러주고 나서, 내 차의 주차만료시간이 거의 다 됐기 때문에 부지런히 주차한 곳으로 가서 차를 빼내어, 미리 보아 둔 역앞의 주차장에 세웠다. 이곳에는 SAA 허가차량만 주차할 수 있다고 간판이 있었지만, SAA가 뭔지도 모르겠고 다른 차들도 많이 주차하고 있어서 그냥 주차를 했다. (아무 지장 없었다) 그 바람에 일행들을 놓치고 나 혼자 투어버스를 타고 한바퀴 돌았다. 전화를 해서 링컨 기념관 버스정류장에서 만날까 했는 데 워낙 사람이 많으니 만날 수 없었다. 나는 예전에 이미 대부분 돌아 본 터라 모뉴먼트 타워 부근에서 밥차에서 파는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그 전에 보지 못했던 자연사 박물관의 세계최대의 다이아몬드를 보러 갔다. 전에 왔을 때 왜 이것을 빼먹었는지 몰라... 여기서 보석들을 본 것 만으로도 워싱톤 관광의 본전은 뽑은 듯 하다. 아침에 투어버스를 타기 전에 일행들에게 오후 6시까지 역앞으로 오라고 했는 데 모두들 한시간정도 일찍 왔지만 서로 만나지를 못해서 5시 50분에 모두 만나 숙소로 돌아왔다. 최형은 아침에 일행과 떨어져서 혼자 의사당 내부도 둘러보고 여러 관광지를 도보로 다녔는 데 심지어 강건너 앨링턴 국립묘지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나보다 8살이나 많은 데도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대단한 체력의 보유자다. (워싱톤광장의 동서 길이는 약 4km) 지나고 생각하니 이렇게 여럿일 경우엔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겠다. (사전에 미쳐 몰랐는 데 관광지 주변에 빈 택시가 많았다) 그리고 예전에 왔을때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주변에 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어서 (박물관 내에 식당이 있었지만 아주 길게 줄을 서야했고...) 여기서 식당차 노점을 하면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했었는 데... 이번에 보니 식당차 노점이 아주 즐비하다. 내일 갈 예정인 뉴폿뉴스의 누님집에 도착하면 아침식사만 간단하게 신세를지고 나머지 식사는 우리끼리 해결하려고 했는 데, 전화를 해 보니 모든 식사를 준비했단다. 준비한 음식을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따르기로 했다. 일행들이 신세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어쩔 수가 없다.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