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
13. 보스톤 시내구경, 그리고 워싱톤으로...
철수1
2022. 11. 4. 17:18
10월 13일 (목)
보스톤 시내를 구경하는 날.
아침 8시 30분에 Danvers 의 모텔 6을 출발해서 1번 도로를 타고 보스톤 로건 공항으로 향했다.
뉴저지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겠다는 일행 한명을 공항에 내려주고 다시 시내로...
퀀시마켓 부근에 도착했지만 주차를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주변에 실내주차장은 여럿 있지만 모두 천정높이가 낮아서 우리의 밴은 들어갈 수 없다.
(12인승 Ford van이 들어 갈 수 있는 높이는 7 피트 이상)
트롤리투어 매표소에 물어보니 트롤리투어의 기점인 갤러리아(Marcy)백화점에 가면 주차를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그곳에 가서 주차를 하고 투어버스를 탔다.
이 투어 트롤리는 약 30달러인데 보스톤 항구 유람선투어도 포함되어 있다.
먼저 도착한 곳은 하버드대학교.
대학교 구내 여러곳을 둘러 보았다.
관광객들도 많고, 한쪽에선 무슨 시위도 있었다.
구내에 있는 이동 식당차(food truck)에서 샌드위치(8달러)를 사서 점심으로 먹고
로스쿨을 둘러보고 나왔다.
( 나, 하버드 대학교 나왔다....ㅎㅎ)
다시 퀀시마켓 부근의 부둣가로 돌아왔다.
오는 도중에 있는 MIT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통과....
부둣가에 도착하니 마침 유람선이 막 출항을 하려해서 얼른 탑승.
약 45분간의 유람선 투어는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바닷쪽에서 보스톤 시내를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나서, 6시까지 이곳에서 다시 모이기로 하고 모두 각자 자유시간.
일행들은 퀀시마켓으로 가고, 최형은 보스톤 차사건의 현장을 보고싶어 하길래
나와 함께 그곳으로 찾아갔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때마침 차상자를 던지는 연출을 하고 있었다.
단순한 구경거리이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현장이다.
차를 던지는 구경을 하고 우리도 퀀시마켓으로 갔다.
본관은 주로 식당들이 차지하고 있고, 남동쪽 건물은 의류나 기타 물건을 파는 데
왜 이 마켓이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이란 생각도 해 본다.
시간절약을 위해서 내가 택시를 타고 갤러리아에 가서 주차한 차를 가져왔다.
저녁식사는 좀 멋있게 하려고 인터넷에 소문 난 Belle Isla Sea Food를 찾아 갔는 데
랍스터 전문점은 아니다.
Sea food combo를 시켞더니($27) 랍스터는 없고 생선, 새우,관자등을 버터와 함께 구운 음식이
나왔는 데 그런대로 먹을만 하긴 하지만, 토론토의 중국식당에 비하면 기대 이하이다.
양은 많아서 다 못먹고 남은 것은 포장해서 가져왔다.
식당이 우리 숙소로 가는 도중에 있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크게 실망을 했을 거다.
퀀시마켓에서 사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숙소로 돌아오니 밤 9시.
10월 14일 (금)
오늘은 워싱톤으로 가는 날 이다.
이 코스는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긴(약700km) 구간이라서 조금 일찍 8시에 숙소를 출발했다.
일행 중의 한명이 친척 오빠를 중간의 휴게소(Milford Service Plaza)에서 만나기로 해서
네비를 찍었더니 예상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나온다.
하지만 보스톤 외곽에서 출근시간 정체를 만나다보니 실제로 도착은 3시간 20분이 걸려서
11시 20분에 I-95번 도로의 휴게소에 도착했다.
미국의 무료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는 거의 모두가 화장실과 자판기,
그리고 피크닉 테이블 밖에 없지만
코네티컷주의 고속도로 휴게소엔 제대로 식당, 주유소등이 갖춰져 있다.
코네티컷 만세!
간만에 만난 오누이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시간쯤 쉬었다가 12시 30분에 다시
워싱톤을 향해 출발했다.
부지런히 달려서 필라델피아 쯤 가서 골든코랄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 데
뉴욕 맨하탄 윗쪽 워싱톤 브리지에서 1시간이 넘도록 심한 정체를 만나는 바람에 포기했다.
이렇게 정체가 심할 줄 알았더라면 맨하튼을 통과하는 게 나았을런지도 모른다.
밤 8시가 넘어서 펜타곤 부근의 컴포트 인에 도착했다.
일행들을 체크인 시켜놓고 나는 조카네 집으로 향했는 데 생각보다 멀다.
네비를 따라 갔는데도 도중에 헤매다가 9시 30분에서야 도착했다.
집이 복층(3층)인데 제법 넓고 좋다.
대도시 근처라서 그런지 주차공간은 넉넉하지 않지만...
스테이크로 저녁식사....물론 소주도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