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

12. 몬트리얼을 거쳐 미국 보스톤으로...

철수1 2022. 11. 4. 16:59

 

10월 11일 (화)

몬트리얼로 가는 길...

 

네비게이션으로 몬트리얼 노트르담 성당 근처를 찍고 출발했더니

강북 도로가 아니고 우리가 셔튼에서 왔던 강 남쪽길(#20 도로)을 안내한다.

약 3시간이 걸렸다.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 옆에 다른 차들도 몇대 서 있어서 나도 그냥 길옆에

차를 세우고 일행들을 둘러보게 했으나 나는 차를 지키느라 멀리 가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주로 광장 주변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최형은 입장료 3달러를 내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 왔는 데 매우 화려하다.

 

노틀담 성당을 보고 난 후 점심을 먹으러 일행 중 한분의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이분은 자전거 코치였다고 하는 데 반갑게 맞아주었지만 식당이 그리 잘 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나는 비빔밥을 주문했는 데 맛이 별로...

최형과 일행 나, 이렇게 셋이서만 그 식당에 가서 먹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근처의 공원에서

준비해 온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잠시 틈을 내서 식당 바로 옆에 있는 환전소에서 갖고 있던 캐나다 달러를

모두 미화로 바꿨다.( 500 캐나다 달러를 $378 받음 )

국경에서 바꾸는 것보다는 낫겠지...

 

다시 근처의 몽로얄 공원으로 갔다.

주말이나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차장에 여유가 많다.

몽 로얄 공원은 몬트리얼 시내에 있는 야산같은 곳인 데 상당부분이 묘지로 되어있다.

일행들에게 산 정상에도 가 보고 호수도 보라고 일러놓고 나는 호수만 구경했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호수다.

 

 

 

 

몽 로얄 공원을 나와서 부근의 성 요셉성당을 찾아갔다.

안내 지도에는 무료입장이라고 되어 있는 데 주차비를 받는다.

주차비를 안내려고  이리저리 수를 써 봤지만 관리원들끼리 무전으로 연락해서

쫒아다니는 데는 방법이 없다.

 

 

최형은 성당 안까지 갔다 왔는 데 그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입장료 3달러가 아까운 건지

아니면 흥미가 없는 건지 모두 차안에서 지냈다.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 지나 온 여러 관광지마다 입장료 때문인지 좌우간 들어가 보지 않은 곳이 

제법 여러 곳인 데...

수백만원을 들여서 온 여행이 조금 빛바래는 듯 하다.

하긴, 우리의 여행 목적은 캐나다 단풍구경이었으니...나머지는 곁다리...

 

숙소로 가는 길에 맥길 대학교에도 들려 볼 생각이었는 데

학교 입구에 도로공사 중 이어서 진입을 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일찍 숙소를 찾아갔다.

 

숙소(Motel Rideau)는 강변에 있었는 데 강변경치도 좋고, 매우 저렴해서 방을 6개 빌렸다.

트윈룸 2개, 싱글룸 4개

나는 싱글룸을 받았으니 혼자서 햇반과 라면으로 저녁을 먹을 까 하다가 

아무래도 여럿이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최형 방으로 가서 다른 한명과 셋이서 먹음.

저녁을 먹기 전에 강변에 나가 멋진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한잔 했다...혼자서...ㅎㅎ

 

 

 

10월 12일 (수)

오늘은 미국(보스톤)으로 가는 날.

 

아침 9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근처의 월마트에 들렸다.

초유를 사려고...

그런데 없다.

이것저것 쇼핑을 하고 11시경에 마트를 출발해서 미국으로 향했다.(#133 도로)

 

생각보다는 오래 걸려서 결국 High Gate 국경에 도착했다.

여기도 면세점이 있다.

 

국경초소 승용차 라인에 들어서니 우리 앞에 세대쯤 있었으나 금방 차례가 왔다.

여권검사, 사람체크하고 '돈 만달러 이상있는지, 음식물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고 통과.

다만, 8명의 여권을 검사하느라고 지체되어서 그런지 다음부터는 버스라인을 이용하라고

일러준다. (나도 그러고 싶었다우...몰라서 그랬지...)

 

보스톤으로 가는 도중 점심을 사먹은 식당

 

한적한 시골 고속도로(I-89)를 달려서 저녁 6시 쯤 Danvers의 Motel 6 에 도착했다.

저렴한 값을 하는지 와이파이가 유료인데다 건물밖에 나갔다 오면 다시 접속을 해야했다.

그나마도 느리고...

이제까지 만난 숙소 중에 최악이다.

 

여기서 이틀을 지내야 하니 그간 밀렸던 빨래를 했다.

유료 세탁기에서 세탁을 하고, 옆의 건조기를 보니 다른사람이 건조기를 쓰고 남은 16분이 있길래

내 빨래를 건조시켰더니 대부분의 빨래는 다 말랐지만 청바지는 약간 덜 말랐다.

 

이렇게해서 보스톤의 첫 밤을 보낸다.

여기는 단풍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