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

9. 천섬 (thousand islands)

철수1 2022. 11. 4. 10:26

 

10월 7일 (금)

천섬을 구경하고 이스턴 타운쉽으로 가는 날.

 

처음의 여행 계획은 킹스턴에서 12시 30분에 출발하는 선상점심을 포함한 크루즈를 타려고 했는 데...

크루즈를 타고나서 이스턴 타운쉽의 슈통까지 갈 길이 멀고, 점심을 먹으면서 천섬을 본다는 게

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아침배를 타기로 결정.

그것도 킹스턴보다는 천섬에서 더 가까운 가나노크에서 출항하는 배로...

 

아침 9시에 숙소를 출발.

가나노크까지 약 20분이 걸렸다.

가나노크 크루즈 매표소 앞의 주차장에 주차(무료)하고 10시에 출발하는 2.5시간짜리 크루즈 표를 샀다.

우리 외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예약을 안하고 와도 괜찮았다.

 

하지만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중국인이 약 80% 정도.

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다.

붉은벽돌 건물이 매표소, 아래 사진은 주차장

선착장

 

 

 

정시에 출항.

아침 해의 역광때문에 주로 배의 왼편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대로 아름다운 섬들을 둘러본다.

물이 맑고 어떤 곳은 매우 얕아서 강 바닥이 잘 보인다.

 

유명한 갑부의 휴먼러브스토리가 있는 볼트 섬에서는 천천히 섬을 한바퀴 돌았다.

볼트섬을 지나면 바로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국경다리(미국-캐나다)가 나타나는 데

안내방송을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볼트 섬

 

 

볼트 섬

 

볼트섬 선착장 - 이 섬에 상륙하는 크루즈는 5시간짜리, 추가비용과 여권이 필수

 

최소 국경 다리- 왼쪽 섬이 캐나다, 오른쪽이 미국

 

 

배의 2층 객실에는 모니터가 있어서 주변경치와 배의 현재 위치도 알 수 있는 데

대부분의 승객은 3층 데크에 몰려있다.

 

정확하게 12시 30분에 크루즈는 끝났다.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슈통으로 향하는 데, 몬트리얼 남쪽 부근을 지날 때 

심한 차량정체가 있어서 약간 우회...

#30 도로에서 #15, 다시 #10 도로를 이용해서 저녁 6시경 슈통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Microbrasserie Auberge Sutton Brouerie

 

 

숙소는 복층구조로 아랫층과 2층에 각각 싱글침대 2개씩이 있었는 데

남자들과는 죽어도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 없다는 여성일행이 있어서 근처의 B&B 라도 구하려 했지만

주말이라서 방이 없다.

메이플로드 중간쯤의 호라이즌 호텔에 방이 하나 있는 데 이것도 오늘만 가능하고

내일은 다시 다른 방을 찾아야 한다.

멀쩡한 침대 두개는 남아 도는 데....

 

숙소를 정해두고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도 장난이 아니였다.

우리 숙소는 식당을 겸하고 있는 데, 대만원이라서 빈 자리가 없었고...

다른 곳을 찾아 다녔는 데 의견이 분분해서 여러곳을 배회하다가

결국엔 우리 숙소식당에 자리가 생겨서 햄버거등으로 식사.

(물론 수제맥주도 한잔...째즈 페스티벌 음악을 안주삼아...)

 

식당을 주업으로 하는 곳이라서 숙소관리는 엉망이다.

방안에 쓰레기를 버릴 곳도 없고, 조명이나 거울등도 불편하다.

숙소의 외부 출입문도 식당 영업시간 이후에는 출입이 어렵고

그나마 마그네틱 열쇠로 잘 안열려서 두번이나 형님을 불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