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

3. 뉴욕구경(2)

철수1 2022. 11. 3. 17:14

 

 

9월 27일(화)

새벽 6시경 숙소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허드슨 강변을 일행 2명과 함께 걸었다.

보슬비가 약간 뿌리긴 했었지만 바람이 상쾌하다.

해월형님이 마련해 준 누릉지로 아침식사.

 

9시에 일행 중 한분이 홀로 시내구경을 하겠다고 해서 지하철역까지 안내를 해주고 왔다.

지하철 요금은 2.75달러(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경우)인데 창구에서 구입하면 표 한장당

1달러씩 더 내야했다.

 

역 부근에 식품점이 있는 것을 알아두고 숙소로 돌아와서 나머지 인원과 함게 택시를 타고

구겐하임 미술관 앞에서 내렸다.

미술관 앞에서 건물 사진만 찍고 걸어서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MET)으로 갔다.

아침 10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입장해서 10달러를 기부하고 입장권 7장을 받았다.

원래 미술관 입장료는 25달러(시니어 17달러)인 데 기부금액에 관계없이 기부금을 내는 사람에겐

필요한 수 만큼의 입장권을 준다고 숙소 쥔장에게 듣고 왔다.

안내 데스크에 한국어 지도가 있고 한인 할머니가 안내도 해 주신다.

 

나는 유럽관을 먼저 보고 나서 11시부터는 한인 자원봉사자를 따라 다니면서 해설을 들었다.

우리 일행들도 모두 함께 따라 다녔는 데 도중에 일부는 일행을 잃기도 했다.

고호 자화상 앞에서 사진을 찍음.

 

미술관 내에서 흩어지더라도 12시 30분에 미술관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 데

결국은 12시 50분이 되어서야 모두를 만날 수 있었다.

다시 코리아타운으로 택시이동을 한 후 북창동 순두부집에서 점심식사(약$17-).

 

저녁 6시에 열리는 브라이언트 공원의 야외 오페라 아리아 공연을 보기 위해 5시 반까지 가야하는 데

점심식사를 마치니 거의 3시...

택시를 타고 맨하튼 남쪽 끝으로 가서 스테이튼 섬 페리를 탔다.(약 2~30분 간격,왕복 약 1시간 소요)

이 페리는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교통수단이지만 자유의 여신상 앞을 지나가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이용한다.

중국인 관광객도 많았는 데 좀 무질서한 것은 여기서도 마찬가지...

 

 

 

 

 

우리 일행 중 한사람은 여기서 자유의 여신상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내일 낮 유람선 투어는 안하고

MET에 다시 가서 그림을 보겠다고 한다.

 

페리에서 내려서 브라이언트 공원으로 갔다.

공원의 오페라 아리아 공연은 기대했던 정도의 수준은 아니였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잔디밭에서 와인을 즐기며 듣는 이들도 있었다.

모두 3개의 아리아를 들었다.

 

공연 후 걸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야경을 보러 갔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입장료는 29달러(시니어)...너무 비싸다.

나는 전에 올라가 봤으니 일행들만 올려 보내고 아랫층 월그린에서 페브리즈를 구입.(가방의 김치냄새 때문에)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귀가.

김밥 서너개로 저녁식사를 마치니 숙소 쥔장도 늦게 돌아왔다.

배가 고팠는지 함께 남은 음식을 먹으면서 내일 스케듈을 의논하고 11시 쯤 취침.

 

 

9/28(수)

간밤에도 윗층에서 밴드소리가 요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두사람은 MET로 가기 위해 중간에서 내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투어를 위해 배터리공원으로 향했다.

지하철표 5회분을 16달러 줬는 데 1.25달러를 더 준 듯 하다.

모르면 당하는 거다...

 

원래는 1호선 종점인 사우스페리 역에서 내리면 되는 데 두 정거장을 미리 내린 바람에

911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를 먼저 보기로 했다.

그 현장엔 아직 공사 중인 건물도 있었지만 대략 정리가 되어 있었다.

6년 전엔 없던 고층 건물도 생기고...(전망대도 있는 데 유료)

 

 

배터리 공원에 가니 입구에 수상택시 삐끼들도 많다.

자유의 여신상 위로 올라가는 표는 매진.

홈피에는 그런 안내가 없었지만 오래 전에 예약해야 할 듯...

두 섬에 상륙만 하는 표를 각자 구입했다.(14달러/시니어)

 

그런데 배를 타기 전의 보안검색이 공항 검색대 수준이다.

11시쯤 출발.

섬에 도착해서 나는 카페에서 쉬고 일행들만 여신상 발아래까지 갔다 왔다.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했는 데, 섬이라서 그런지 좀 비싸다.(스시$13-, 물 2.5$)

 

돌아오는 길에 미국 초기 이민자들의 입국심사장으로 쓰였던 엘리스 아일랜드를 들렸다.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겐 별 의미가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구경이니까...

점심먹은 카페

엘리스 아일랜드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본 맨하탄

 

 

다시 지하철을 타고 타임스퀘어에서 내려 뉴욕 중심을 구경하고 일행들을 마제스틱 극장 앞까지 안내했다.

그들은 여기서 뮤지컬을 보기로 했고 나는 렌트카를 인수하러 AVIS로 갔다.

뉴욕 일정 중에는 렌트카를 쓰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거라서 뉴욕 일정이 끝나는 오늘부터 빌리려는 것이다.

 

원래 예약했던 에이비스 렌트카 지점에 가니 차가 인근의 다른 지점에 있으니 10여분을 기다리든지 아니면

택시비를 줄테니 그 지점으로 가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그 지점으로 갔다.

그런데 그 지점에서 차를 인수하다가 택시비를 받는 것을 깜빡했다.($8-)

 

카운터에서 택시비를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 데, 차 열쇠를 받고 어쩌고 하다가 그만 깜빡...어쩔 수 없지...

더군다나 일방통행인 골목길에서 차를 인수하니, 차 점검이고 차에 대한 설명이고 할 것 없이 그냥 차를 인수해서

조금 지나친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한국에서 가져 간 네비게이션을 설치하고 차의 조작 스위치를 살펴 봤다.

나중에 한적한 곳에서 찍은 사진

 

전에 서부여행할 때 썼던 차와 거의 같은 것이지만, 이 차는 신형이라서 낯선 스위치들이 많았다.

연료도 가득 들었고...(서류상엔 빈 탱크로 되어 있는 데...)

 

조심조심 차를 끌고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 쥔장이 알려 준 주차장으로 가니 차의 높이가 높아서

들어갈 수가 없다.

허드슨 강변 옆 다리 위에도 주차 공간이 있었으나 가끔 유리창을 깨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아침 7시까지만 주차가 가능하다고 표시된 브로드웨이 길가에 주차 성공.

 

주차를 하고 사거리 버스스톱 식당에서 빵과 만두 같은 것을 사서 나오다가 쥔장 아줌마를 만남.

숙소에 오니 뽀삐님이 벌써 돌아와 있었다.

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면서 나에게도 라면을 삶아 주었다.

이렇게 해서 뉴욕의 마지막 밤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