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여행

대륙횡단- 2일 째(녹스빌-포리스트 시티)

철수1 2022. 10. 18. 09:59

40번 고속도로

노스 캐롤리나 녹스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꾸물거리다가 9시나 되어서 출발했다.

기름도 가득 채우고...

가득 채워봤자 12갤런(약 45리터)정도 들어가고 30달러쯤 된다.

한번 가득 채우면 약 300 마일(480km)정도 달릴 수 있는 데, 오늘같은 경우는 500마일 정도를 달렸으니까 매일 두번씩 주유를 해야하는 셈이다.

혹시 주유소간 거리가 먼 곳이 있다고 해서(서부 황량한 지역으로 가면) 연료탱크가 바닥을 보이지 않더라도 4분지 1 정도만 남으면 무조건 주유하니까 하루에 두번씩

기름을 채운다.

하기는, 한국의 반값정도밖에 안되는 데 너무 아까워 말아야지...

 

오늘 저녁때 주학이를 만나서 밥이라도 함께 먹을까 했는 데, 내비게이터를 보니 오클라호마 도착 예정시간이 저녁 10시로 나온다.  헉!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걸리는 거 같다.

부지런히 가면 시간을 좀 단축시킬 수 있을까하고 허용최고속도로 한시간 이상 달려보아도 겨우 1분 단축되었다.

게다가 휴게소도 들리고 여행 안내소에도 들려서 자료를 받아오기도 하다보니 시간은 점점 늘어졌다.

단조로운 길에 졸음은 오고...

더구나, 가는 도중에 구경꺼리가 될만한 것이 있어도 그냥 지나쳐야하고 어제의 첫 운행이 좀 힘들었던 거 같아서 오늘은 일찍 숙소잡고 쉬기로했다.

미시시피강을 건너 클린턴의 고장 아칸소주의 작은 동네에 (동네이름은 forest city)여장을 풀었다.

이곳에서 오클라호마시티까지는 약 6-7시간 거리.

아까 지나온 테네시주까지는 길옆에 숲이 너무 많아서 다른것은 보이지도 않고 운전하는 사람이나 동승자나 모두 지루했는 데, 미시시피강을 건너 아칸소주에 들어서자 넓은 농토가 보이고 조금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테네시주의 고속도로에서

 

...

 테네시주의 한 농가

 

 테네시 강변

 

 미시시피강 건너기 직전의 어느 건물과 미시시피강 다리

 

아칸소주의 한 농촌

 

그리고 지금까지는 차량 제한속도에서 약 5마일 정도는 초과해서 달려도 별로 무리가 없었는 데 아칸소주에 들어오자 길옆에 속도제한을 엄격하게 시행하며 에누리 없다는 푯말이 붙어있고 그래서 그런지 차량들이 전보다는 조금 느리게 다닌다.

 

집에서 출발할 때 누님이 먹다남은 양주는 차에 실으면 걸린다고 캔맥주만 두개 줬는 데 오늘 그 두개째를 마저 마시고나서 월마트에 사러갔더니 계산대에서 바코드가 안찍히더라.

일요일엔 술을 안판다나!

술먹는 사람에겐 미국이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