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1
2022. 10. 13. 12:03
6월 12일.
2주간의 워밍업을 끝내고 미 대륙 횡단에 나섰다.
아침 7시 반,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이 시작되고 우리나라가 먼저 한 골을 넣었다는 즐거운 소식을 뒤로하고 버지니아주 뉴폿 뉴스를 출발했다.
조카 쟌이가 타고 다니던 2000년식 머스탱( 한국식으로는 무스탕)을 여행의 동반자로 택했다.
차는 작지만 6 기통 3,800cc 엔진을 달고있어서 든든해 보였다.
오랫동안 타지 않던 것이라 여기저기 손을 좀 보기는 했지만 조금 염려스러웠는 데 오늘하루 450마일(약 730 km)를 달려보니 상태가 좋아보였다.
노스 캐롤리나를 지나면서 길옆 휴게소에서 준비해 온 점심을 간단히 먹고 중간에 도로 공사때문에 한시간 이상 늦긴 했지만 오후 9시쯤 테네시주 녹스빌에 도착해서 econo lodge에 여장을 풀었다.
저녁도 준비해온 것으로 간단히 마치고...
저녁식사 후에는 다시 내일 점심까지 먹을 밥을 전기밥솥으로 해 놓고 ..(아침은 대개 롯지에서 주는 간단식사로 대체하고..)
미국일주 루트.
도로 지체만 없었다면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야영을 할까 했는 데 아쉽게도 날이 저무는 바람에 숙박료 47달러를 소비했다.
기름 두번 넣느라고 약 40달러 썼고....
이곳의 도로에선 과속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차가 좋고 운전실력이 좋아도 항상 최고 허용속도 부근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사고도 별로없고 길을 달리다보면 앞뒤의 차가 몇십분이고 계속 같이 달리는수가 많다.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오늘은 사진도 못찍었다.
내일은 오클라호마의 주학이 집에 가서 묵을생각.
그리고 나서 하룻밤정도만 더 중간에서 자면 1차 목적지인 그랜드캐년에 도착할 것이다.
맥주나 한 잔 하고 자야지.....ㅋㅋ